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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그룹, 총수일가 지분 100조....자녀세대에 33% 승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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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그룹, 총수일가 지분 100조....자녀세대에 33% 승계
  • 이강미 기자
  • 승인 2019.10.16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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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99.9% · 태영 98.2%...KCC, 애경, 롯데 등도 50% 넘어
삼성 ·현대차, 지분상속 상대적으로 느려....LG ·OCI ·한화 등 빠르게 진행
SK ·아모레퍼시픽, 10%미만....코오롱 ·교보생명 ·넷마블 ·셀트리온, 자녀세대 주식 0%
자료=CEO스코어
자료=CEO스코어

국내 주요그룹의 총수 일가가 보유한 주식자산이 100조원을 훌쩍 넘긴 가운데 이중 약 3분의 1은 이미 자녀 세대에 승계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과 현대차그룹의 경우 지분 ‘상속’이 상대적으로 느린 편이나 LG와 OCI, 한화 등은 최근 몇 년 사이에 빠른 속도로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림과 태영의 경우 자녀세대 지분이 각각 99.9%와 98.2%로 주식자산 승계 작업이 거의 완료됐고, KCC, 애경, 롯데, 한국테크놀로지 그룹 등도 승계율이 50%를 넘었다.

반면 교보생명과 코오롱, 셀트리온, 넷마블 등 8개 그룹은 자녀세대가 보유한 주식이 전혀 없었고, SK, 아모레퍼시픽 등도 10% 미만으로 자녀세대로의 주식자산 이전 작업이 상대적으로 더딘 모습을 보였다.

1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59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51개 그룹의 총수일가 지분가치(10월 10일 기준)를 조사한 결과, 총 109조616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자녀세대가 보유한 지분가치는 36조2833억원으로, 전체의 33.1%를 차지했다. 2017년 말(29.6%) 보다 3.55%포인트 상승했다.

대림과 태영의 경우, 자녀세대가 총수일가 지분의 각각 99.9%와 98.2%로, 자녀세대로의 주식자산 승계율이 가장 높았다.

또 KCC(87.5%), 애경(85.1%), 효성(80.4%), 호반건설(77.1%), 현대백화점(76.9%), 두산(75.7%), 동원(73.5%), 롯데(70.7%), 한국테크놀로지그룹(65.9%), 중흥건설(65.1%), DB(60.9%), 한화(59.2%), 세아(57.0%), 금호석유화학(54.4%) 등도 총수일가 주식의 50% 이상을 자녀세대가 보유하고 있다.

반면 교보생명과 코오롱, 카카오, 이랜드, 셀트리온, 네이버, 넷마블, 한국투자금융 등 8곳은 부모세대가 총수 보유 지분의 100%를 가져 자녀세대로의 승계가 아직은 없었다.

한라(0.4%)와 부영(2.3%), HDC(3.3%), SK(5.2%), 아모레퍼시픽(6.2%), 동국제강(7.0%), 다우키움(7.5%), 미래에셋(8.3%) 등도 10% 미만이었다.

재계 1, 2위의 삼성과 현대자동차의 경우 이재용 부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모두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어 경영승계는 이뤄졌지만, 지분가치는 50%에 못 미쳤다. 삼성과 현대차의 자녀세대 주식자산 비율은 각각 34.2%, 45.7%였다.

최근 2년여 새 자녀세대로의 주식자산 이전 작업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된 곳은 선대회장이 별세한 LG그룹과 OCI였다.

LG그룹과 OCI는 자녀세대 주식자산 비율이 각각 48.0%와 46.1%으로 절반에 못미쳤지만, 2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25.43%포인트와 26.03%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현대중공업(16.51%p), 한화(13.35%p), 하림(12.59%p), 신세계(11.6%p) 등도 1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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