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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50년] 이재용의 신경영 키워드는? "함께 잘 사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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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50년] 이재용의 신경영 키워드는? "함께 잘 사는 나라"
  • 이강미 기자
  • 승인 2019.10.31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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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DNA에 상생 ·사회적 책임경영으로 100년 기업 도약
대규모 투자·일자리 창출·중기 협력사와 상생 ... '선순환 로드맵'구축
불확실한 여건 속 사회적 난제 해결 앞장....인재육성으로 국가경쟁력 강화

“이재용 삼성그룹 총수의 신경영은 무엇인가?”

지난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1)의 파기환송심 첫 재판에서 재판장인 정준영 부장판사가 “심리 기간에도 당당히 기업 총수로서 일하라”며 이례적으로 주문한 내용이다. 이에대한 이재용 부회장의 답은 무엇일까.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 이는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10일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협약식’에서 ‘상생의 가치’를 강조한 말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오는 11월 1일 창립 50주년을 맞는 삼성전자가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체질변화에 나섰다. 변화의 핵심은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넘어 상생과 사회공헌, 사회적 난제 해결 등 상생을 위한 사회적 책임경영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인류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1등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한다는 일념으로 달려왔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IT(정보기술)기업으로 우뚝 섰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과의 무역전쟁, 한·일 경제전쟁, 그리고 국정농단 사건에 휘말리면서 대내외적으로 악전고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50년간 쌓아온 '일류 DNA' 기반 위에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바로 ‘상생을 위한 사회적 책임경영’이다. ‘선순환 로드맵’을 위해 대규모 투자와 일자리 창출, 미래기술 육성과 중소기업 상생협력 등에 팔을 걷어부쳤다. .

◆대규모 투자와 일자리 창출....상생 생태계 구축

지난 2014년 본격화한 이재용 부회장 체제 이래 삼성전자는 사회적 책임경영 강화에 힘쓰고 있다.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야말로 세계 최고를 향한 도전을 멈추게 하지 않는 힘이라는게 저의 개인적인 믿음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4월 ‘시스템반도체 비전신포식’에서 강조한 말이다. 그의 이같은 경영철학은 일상적인 경영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대표적인 것이 ‘상생을 위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13조1000억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시스템반도체에 133조원 투자, 1만5000여명 채용,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와의 상생협력을 골자로 한 ‘반도체비전 2030’도 선포했다. 작년에는 3년간 180조원을 투자하고, 4만명을 직접 채용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대규모 투자로 인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협력사와 상생하는 ‘선순환 로드맵’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확대하는 등 협력사 상생지원사업을 확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원들이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원들이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국가경쟁력 강화 위한 인재육성

아울러 미래국가경쟁력를 위한 인재양성에도 힘 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청년 소프트웨어 전문인력을 2018년부터 5년간 1만명 양성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앞서 2013년에는 미래기술육성재단을 설립해 10년간 모두 1조5000억원을 연구개발에 지원하기로 했다. 미래국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원천기술 확보가 중요한데 실패위험이 크고 경제성 확보도 쉽지 않아 투자가 잘 이뤄지지 않는게 현실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장기투자에 나선 것이다. 

2012년부터는 교육여건이 열악한 중학생들을 위한 드림클래스를 시작했다.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사회적 난제 해결...미세먼지·백혈병문제·순환출자 해소

삼성전자는 사회적 난제해결에도 앞장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종합기술원 내에 미세먼지연구소를 설립하고, 국민건강에 심각한 위협으로 대두된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연구인력을 투입해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았던 해묵은 논란도 모두 불식시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11년동안 논란이 돼 왔던 백혈병 문제를 사회적 합의를 통해 분쟁을 최종 마무리했다. 앞서 지난해 4월 합의한 삼성전자 제품의 수리와 상담을 담당하는 협력업체 직원 8700명을 올해 1월 삼성전자서비스에 직접 고용했다. 

순환출자문제도 그중 하나다. 지난해 4월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 404만주를 처분한 것을 시작으로, 9월에 삼성전기와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까지 매각하면서 순환출자고리를 완전히 끊었다.

이처럼 삼성전자는 다양한 현안을 사회적 타협으로 해결하며 ‘상생’이란 이름으로 ‘새로운 100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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