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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상설' 북한 김정은, 진짜 무슨 일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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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상설' 북한 김정은, 진짜 무슨 일 있나?
  • 이주연 기자
  • 승인 2020.04.26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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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째 모습 드러내지 않아
중국 의료진 파견설
우리 정부 "북한 내부 특이동향 없다"

'건강이상설'에 휩싸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보름째 두문불출하고 있다. 이에따라 각종 추측들이 쏟아지며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1일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이후 김일성 주석의 108번째 생일(태양절·4월 15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도 불참하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에 국내외 언론과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신변에 대한 각종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지만, 북한 매체들은 '무반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주민 감사, 축전 전달 등을 북한 매체가 동정 형태로 전하고 내각 총리 등 고위 간부도 정상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신변을 확인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우리 정부는 '김정은 건강이상설'과 관련, "북한 내부에 특이동향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고, 미국 등 주변국도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노동당 회의 주재 후 원산에서 머물고 있다는 관측이 유력한 상황이다.

그러나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25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로 추정되는 열차가 지난 21일 이후 북한 원산의 열차 역에 정차해 있다고 위성 사진을 분석해 보도했다. 이는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구가 많은 평양을 피해 강원도 원산의 휴양시설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일본 다수 매체 보도를 뒷받침 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의 태양절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불참 이후 고개를 든 ‘건강이상설’은 지난 주말 국내 인터넷 매체에 등장한 ‘심혈관 시술’ 주장을 계기로 일파만파로 번졌다. 비대한 몸집 등으로 평소 각종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온 만큼 설득력을 얻고 확산됐다.

여기에 미국 CNN방송이 지난 20일 “김정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큰 충격을 안겼다. 금융·외환시장까지 흔들어 놨다.

급기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간) CNN의 `김정은 위중` 보도에 대해 "그들(CNN)은 오래된 문서를 썼다고 들었다. 그 보도는 부정확한 보도라고 한다"고 언급해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상태와 관련 과도한 억측을 차단에 나섰다.

그러나 이후에도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상태와 관련, ‘중태’라는 제보를 받았다는 보도와 사실과 다르다는 반박 보도가 엇갈리며 혼선만 키워가는 양상이다.

로이터통신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김정은 위원장에게 조언하기 위해 지난 23일 의료전문가를 포함한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다만, 중국 의료진 파견이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 어떤 것을 시사하는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는 유튜브 등을 통해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때 영상을 교묘히 편집해 김정은 위원장이 사망했다는 내용의 가짜뉴스가 유통되는 등 혼란이 지속하는 모습이다.

이와관련, 우리 정부는 “내부에 전혀 특이동향이 없다”며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북한의 노동당, 군부, 내각도 비상경계 등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정부 당국자는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11일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정치국 회의 이후 원산으로 이동해 현재까지 머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주변 측근들을 대동해 평소와 마찬가지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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