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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산업계 대책회의 ..."항공업, 정부지원 없이 못 견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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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산업계 대책회의 ..."항공업, 정부지원 없이 못 견뎌"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0.04.2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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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27일 항공・유통・관광・건설 등 7개 업종별 협회와 공동 ‘코로나 대책’ 논의
서비스산업은 일자리 보고(寶庫)인데 수요절벽으로 고용 유지도 위태
코로나19 대응 산업계 대책회의(서비스업):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왼쪽 여섯번째)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코로나19 대응 산업계 대책회의(서비스업):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왼쪽 여섯번째)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와 항공・호텔・백화점・면세점・여행・건설 등 7개 업종단체는 27일 코로나19 산업계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코로나19 산업계 대책회의는 반도체 등 장치산업, IT산업, 소비재에 이은 4번째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제조업에 비해 고용유발효과가 2배 이상 높은 서비스업종이 코로나19로 인한 급격한 수요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중앙정부는 물론 국회,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신속・과감한 지원을 요청했다.

항공분야 발제자로 나선 유진투자증권 방민진 애널리스트는 “3월에 국제선 92%, 국내선 57%의 매출감소가 있었는데 4월부터 매출타격이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 얼마나 지속될지 가늠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방만진 애널리스트는 “항공산업은 구조적으로 고정비용이 높은데다 우리나라는 인구대비 항공사가 많아 위기에 더 취약할 수 있다”면서, “대부분의 국내 항공사들은 매출타격이 35% 이상이 되면 현금 유출액이 매출을 초과하게 되는데 이미 매출타격 규모가 그 이상이라 유동성이 크게 부족해 정부지원 없이는 견디기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방만진 애널리스트는 “미국 등 주요국들이 자국 항공산업을 지키기 위해 대규모 유동성 지원책을 펼치는 이유는 국가 기간산업을 지키면서 고용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우리나라는 해외 교역비중이 높고 항공운송을 통해 첨단제품 수출이 이뤄지고 있어 당면한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확실한 지원과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항공산업의 체질개선까지 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항공업의 경우 8대 항공사 및 연관산업의 국내총생산(GDP) 기여도가 약 60조원으로 국내 GDP의 3.1%를 차지하고, 직접고용 및 연관산업 포함 약 84만명의 고용창출효과가 있는 등 관련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유통분야 발제자인 신한금융투자 박희진 애널리스트는 “유통업은 이미 백화점, 마트 등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역성장하고 있으며, 앞으로 제조업 분야에서 고용 위축시 2분기 중반 이후 유통 실적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희진 애널리스트는 “기존 오프라인 매장들이 온라인 진출, 일부매장 폐점 등 자구노력을 하고 있지만 각종 규제 등에 막혀 이마저도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희진 애널리스트는 “대형마트의 경우 계속된 성장부진과 영업규제로 인해 자구노력에 한계가 있었고, 점포 폐점도 고용이슈와 연계돼 있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자료/대한상공회의소
자료/대한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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