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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경영진, 정장 벗고 추리닝복 입은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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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경영진, 정장 벗고 추리닝복 입은 까닭은?
  • 김혜원 기자
  • 승인 2019.12.20 1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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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준 총괄 사장 등 임원 140여명 지난 13일 송년모임서 스키노맨으로 깜짝 변신
4명의 홍보 조직 신입사원들 현장 뛰며 사내 유튜브 영상 제작한 의상 착용
그룹 경영진들 솔선수범해 '새로운 관점과 시도를 통한 딥체인지' 각오 다져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이 지난 13일 경영진 송년모임에서 '스키노맨' 복장을 하고 '스키노맨' 사행시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의 행복 추구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이 지난 13일 경영진 송년모임에서 '스키노맨' 복장을 하고 '스키노맨' 사행시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의 행복 추구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경영진들이 송년모임에서 형형색색의 추리닝복을 착용한 스키노맨(SKinoman)으로 깜짝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과 임원들은 지난 13일 서울 역삼동 한 식당에서 임원들과 송년 모임을 갖고 올 한해를 마무리하며 2020년에 사업 경영 추진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이 자리에는 SK에너지 조경묵 사장,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 SK루브리컨츠 차규락 사장, SK이노베이션 지동섭 배터리 사장 등 SK이노베이션 계열 경영진과 임원 140여명이 참석했다.

그런데 이들의 옷차림은 정장이 아닌 형형색색의 추리닝복 차림이었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40~50대 중년 남성들이 강남 한폭판에 위치한 모던한 분위기의 식당에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추리닝복 차림으로 나타나자 이 모습을 본 많은 사람들은 재미있다는 듯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는 등 시선을 강탈했다.

이날 이들이 입은 추리닝은 올 한해 SK이노베이션의 사내 유튜브 채널 '스키노뉴스'를 운영하며 큰 인기몰이를 했던 ‘스키노맨(SKinoman)’의 복장이다. 빨강, 파랑, 분홍, 보라색 등 4가지 색상이다. 스키노뉴스는 SK이노베이션 계열 홍보조직 막내 사원 4명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것으로, 실제 프로젝트로 발전돼 제작된 유튜브 영상 시리즈다. 톡톡 튀는 감성으로 SK이노베이션의 이야기를 캐주얼하고 트렌디한 방식으로 만들어 올 한해 큰 인기를 끌었다.

왼쪽부터 스키노맨 복장을 하고 송년모임에 참석한 SK에너지 조경목 사장, SK종합회학 나경수 사장, SK루브리컨츠 차규탁 사장, SK이노베이션 지동섭 배터리 사업 대표.  사진/SK이노베이션
왼쪽부터 스키노맨 복장을 하고 송년모임에 참석한 SK에너지 조경목 사장, SK종합회학 나경수 사장, SK루브리컨츠 차규탁 사장, SK이노베이션 지동섭 배터리 사업 대표. 사진/SK이노베이션

이날 경영진의 스키노맨 변신은 SK이노베이션 커뮤니케이션실 임수길 실장의 아이디어였다.

대기업 임원들의 행사는 흔히 짙은색 정장차림을 연상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 경영진들은 이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신입사원들이 주체가 돼 올 한해 큰 화제를 불러모았던 스키노맨 복장으로 변신, 한 해를 마무리하며 새해 각오를 다지자는 생각에서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스키노맨과 그들이 착용한 유니폼은 최근 기업들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애자일(Agile·민첩하고 유연함)하고 자유로운 소통문화를 상징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경영진들이 이런 의미를 담은 유니폼을 입고 송년모임을 가진 것은 앞으로도 회사가 새로운 관점과 시도를 통한 딥체인지, 그리고 ‘구성원 스스로 키워가는 행복’을 더욱 강하게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보여진다.

한편 유니폼에는 SK이노베이션이 추구하는 ‘친환경 그린 이노베이션’이란 숨은 노력도 담겨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회사에서 지원하는 한 사회적 기업에서 폐플라스틱을 재가공해서 뽑은 원사로 제작한 친환경 유니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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