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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최대' LG전자 작년 매출 84조 ... '가전ㆍ전장 쌍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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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최대' LG전자 작년 매출 84조 ... '가전ㆍ전장 쌍끌이'
  • 이강미 기자
  • 승인 2024.01.2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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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업익 3조5천491억원…4분기 수익성은 기대치 밑돌아
올해 미래지향적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집중…웹OS 조단위 매출 계획
LG전자, 초프리미엄 가전 체험공간 '어나더빌라' 오픈 ⓒLG전자
LG전자, 초프리미엄 가전 체험공간 '어나더빌라' 오픈 ⓒLG전자

[매일산업뉴스]LG전자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수요 감소에도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며 3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생활가전과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차량용 전기·전자장비)이 8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며 실적을 견인했다.

LG전자는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 84조2278억원, 영업이익 3조5491억원의 확정 실적을 25일 공시했다.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0.9% 증가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0.1% 소폭 줄었다.  순이익은 1조1506억원으로 38.2% 줄었다.

연간 매출액은 사상 최대이며, 3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수익성의 경우에도 과거 펜트업(Pent-up) 수요 당시에 버금가는 견조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G전자의 생활가전 사업과 전장 사업을 합친 매출 규모는 8년 전 18조원 수준에서 지난해 40조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두 사업이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5%에서 47.8%까지 올라갔다.

사업본부별로 보면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작년 매출액 30조1395억원을 기록했다. 구독 등 새로운 사업모델을 도입하고 냉난방공조(HVAC), 부품, 빌트인 등의 기업간거래(B2B) 비중을 확대한 덕분이다.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6% 이상 늘어난 2조78억원을 기록했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작년 매출액 10조1476억원, 영업이익 1334억원을 기록했다. VS본부는 출범 10년 만에 매출액 10조원을 넘겼고, 실적 공시를 시작한 2015년 이후로 8년 연속 성장했다. 전체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까지 올라갔다.

LG전자는 지난해 시장 변곡점을 조기에 포착해 냉난방공조 등 B2B 사업을 확대하고 기존 사업에 구독 등 새로운 모델을 접목하는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통한 성과를 창출했다. 또 전 세계에서 사용중인 수억 대 제품을 기반으로 콘텐츠·서비스 사업모델을 강화하며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했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2023년 매출액 30조139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8년 연속 성장해 30조원 시대를 열었다. 성숙사업으로 평가 받던 가전에 구독 등 새로운 사업모델을 도입하는 시도와 냉난방공조(HVAC), 부품, 빌트인 등의 B2B 비중 확대가 성장에 기여했다. 2023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6% 이상 늘어난 2조78억원을 기록했다.

H&A사업본부는 올해 D2C(소비자직접판매) 등 미래준비 차원의 사업모델 변화를 본격 가속화한다. 가전 운영체제(OS) 탑재를 확대하고, 가전과 서비스를 결합하는 구독 사업은 해외 시장으로도 본격 전개한다. 가사해방(Zero Labor Home)의 가치를 투영하는 스마트홈 솔루션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제품 측면에서는 세탁기, 냉장고 등 주력 제품의 프리미엄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각 국가와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지역 적합형 라인업을 빠르게 확대하는 전략적 시장공략을 지속해 나간다. 냉난방공조 등 B2B 영역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탈탄소 및 전기화(Electrification) 추세가 뚜렷한 북미, 유럽을 중심으로 현지 완결형 사업체계를 구축해 역량을 강화해 나간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사업본부는 2023년 매출액 10조1476억원, 영업이익 1334억원을 기록했다. 본부 출범 10년 만에 매출액 10조원을 넘겼고, 실적 공시를 시작한 2015년 이후 8년 연속 성장을 이뤄냈다. 전체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까지 올라갔다. 

LG전자 사업본부별 5개년 매출 및 영업이익 ⓒLG전자

다만 LG전자의 작년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지난 1∼3분기 대비 수익성이 급감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51.8% 늘어난 3131억원을 기록했다. 

H&A사업본부는 4분기에 115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HE사업본부와 BS사업본부도 각각 722억원, 89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VS사업본부는 5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자회사인 LG이노텍의 실적(4837억원)을 제외하면 LG전자의 4분기 영업손실은 1749억원으로, 작년 동기(-1042억원) 대비 적자 폭이 커졌다.

LG전자는 "올해도 미래지향적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일관되게 추진하고,사업 잠재력 극대화(Full Potential) 차원의 한계 돌파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한 해외영업본부 주도 아래 성장 기회가 큰 신흥 시장에서의 추가 성장과 시장 내 제품 커버리지 확대에도 주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HE사업본부는 올해 웹(web)OS 플랫폼을 기반으로, 가전과 서비스를 결합하는 구독 사업은 해외 시장으로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각 국가와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지역 적합형 라인업도 빠르게 확대한다.

VS사업본부는 축적한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하는 외형 성장에 더불어 사업의 질적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사업에서는 모빌리티 트렌드인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역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

조주완 LG전자 CEO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LG전자의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을 시연하고 있다. ⓒLG전자
조주완 LG전자 CEO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LG전자의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을 시연하고 있다. ⓒLG전자

올해 TV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올레드와 LCD 기반 QNED 라인업을 강화하는 듀얼트랙 전략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동시에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웹OS 플랫폼 사업은 조 단위 매출을 낸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BS사업본부는 정부기관, 학교 등 버티컬(특정 고객군)별 맞춤형 수주활동을 하고,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신사업의 비중이 큰 만큼 단기적 경영성과보다는 미래준비에 무게를 둔 투자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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