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4-04-28 03:40 (일)
SK하이닉스, 5분기 만에 흑자전환 성공 ... 'DDR5ㆍHBM3' 견인
상태바
SK하이닉스, 5분기 만에 흑자전환 성공 ... 'DDR5ㆍHBM3' 견인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4.01.25 15: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분기 영업익 3천460억원 깜짝 실적…2022년 4분기 이후 1년간 적자 10조원
DDR5·HBM3 매출 4·5배 늘어 ...HBM3E 양산·HBM4 개발 주력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 성장할 것"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 전경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 전경 ⓒSK하이닉스

[매일산업뉴스]SK하이닉스가 5개 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연간 실적은 적자전환했지만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살아나면서 주력 제품인 DDR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성능 제품의 매출 증가로 작년 4분기에 3000억원 이상의 '깜짝 이익'을 내면서 지난 2022년 4분기부터 1년간 이어진 적자에서 벗어났다.

SK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346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영업손실 1조9122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고 25일 공시했다.

2022년 4분기 적자를 낸 이후 5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셈이다. 2022년 4분기부터 4개 분기 동안 누적된 SK하이닉스의 적자 규모는 10조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조3055억원으로 47.4% 늘었고, 당기순손실은 1조3794억원으로 손실 폭이 63.1% 줄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인공지능(AI) 서버와 모바일용 제품 수요가 늘고,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는 등 메모리 시장 환경이 개선됐다"며 "그동안 지속해온 수익성 중심 경영활동이 효과를 내면서 1년 만에 분기 영업흑자를 기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 7조7303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영업손실률은 24%다. 매출액은 32조7657억원으로 전년보다 26.6% 줄었고, 순손실 9조1375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해 주력제품인 DDR5와 HBM3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4배, 5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엔비디아에 4세대 HBM인 HBM3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

SK하이닉스 HBM3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HBM3 ⓒSK하이닉스

다만 상대적으로 업황 개선이 늦어지고 있는 낸드플래시에서는 투자와 비용을 효율화하는 데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올해도 고성능 D램 수요 증가 흐름에 맞춰 AI용 메모리인 HBM3E 양산과 HBM4 개발을 순조롭게 진행하는 한편, 서버와 모바일 시장에 DDR5, LPDDR5T 등 고성능, 고용량 제품을 적기에 공급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AI용 서버 수요와 온디바이스 AI 응용 확산을 대비해 여러개의 D램이 기판에 결합된 고용량 서버용 모듈 MCRDIMM과 LPDDR5X 기반의 고성능 모바일 모듈 LPCAMM2 준비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MCRDIMM은 여러 개의 D램이 기판에 결합 정보 처리 속도가 향상된 모듈 제품이다. LPDDR5X 기반의 모듈 솔루션 제품인 LPCAMM2는 공간 절약과 저전력·성능을 갖췄다.

낸드의 경우 eSSD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내실을 다지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생산을 늘리며 수익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투자비용(CAPEX) 증가는 최소화해 안정적인 사업 운영에 방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장기간 이어져온 다운턴에서도 회사는 AI 메모리 등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며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과 함께 실적 반등을 본격화하게 됐다”며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맞아 변화를 선도하고 고객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면서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