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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1조36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추진 ... "OLED투자ㆍ재무안정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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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1조36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추진 ... "OLED투자ㆍ재무안정성 확보"
  • 이강미 기자
  • 승인 2023.12.18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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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신주 약 1억4200만주 ... 증자비율은 39.74%
예정발행가 9550원 결정 ... 최종발행가 내년 2월 29일 확정
LG디스플레이 로고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로고 ⓒLG디스플레이

 

[매일산업뉴스]LG디스플레이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조3600억원을 조달한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경쟁력 및 성장기반 강화를 위한 투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LG디스플레이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1조3600억원(1억4200만 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지분율 37.9%) 등 주주들에게 우선 청약할 권리를 주고, 미달 물량은 일반 투자자에게 공모로 넘기는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이번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수는 약 1억4200만주(보통주)이며 증자 비율은 39.74%다.

발행가격은 현재 주가(1만2310원)에서 20% 할인율을 적용해 9550원으로 잠정 결정됐다. 최종발행가는 1, 2차 발행가액 산정 절차를 거쳐 내년 2월 29일에 확정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유상증자를 결정 배경에 대해 ▲IT·모바일· 차량용 등 중소형 OLED 사업 확대를 위한 시설투자 자금 ▲대형·중형·소형 OLED 전 사업분야에서의 생산·운영 안정화를 위한 운영 자금 등에 쓰일 예정이고 밝혔다. 일부 재원은 ▲채무상환에 활용하여 재무 안정성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시설 투자에 확보 재원의 30%를 투입해 수주형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장수명·고휘도 등 내구성과 성능이 뛰어난 탠덤(Tandem)기술을 적용한 IT용 OLED 생산라인의 내년 양산·공급체제를 차질없이 준비하고, 올해 하반기에 증설된 모바일용 OLED 생산라인의 클린룸 및 IT인프라 구축 등 설비투자를 진행해 모바일용 제품 출하를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사업구조 전환을 통해 TV용 대형 패널 매출 비중을 낮추고 중소형 패널 비중을 76.6%(3분기 기준)까지 높였다.

또 차량용 OLED 패널 생산라인 확장 관련 인프라 구축과 노광장비, 검사기 등 신규 생산장비 도입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차량용 OLED는 올해 115만대에서 오는 2027년 676만대로 연평균 42% 이상 고성장이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시설투자를 통해 차량용 디스플레이 고객군 확대 및 탠덤 OLED와 하이엔드 LCD를 아우르는 제품·기술 경쟁력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함으로써 수주와 매출 성장을 통한 세계 1등 업체로서의 위상을 지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제품의 품질 향상과 공정 개선을 위한 일반 경상투자 목적으로 기존 설비 개선 및 신규모델 대응을 위한 설비 개조 등에도 사용한다.

LG디스플레이는 소·중·대형 OLED제품의 출하 및 고객 기반 확대, 신제품 대응을 위한 원재료 구매 등 운영자금으로 확보 재원의 40%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전체 매출에서 OLED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40%이었고, 올해 50%에서 내년에는 60%를 상회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내년에는 대형 OLED의 출하 물량과 고객 기반이 확대되고, 중형 IT용 OLED 제품 양산이 시작된다. 소형도 올해 확장된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출하 물량이 더 확대됨에 따라 OLED 유기물, 드라이브 IC 등 원재료 구매량 또한 큰 폭으로 증가할 예정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주요 고객사인 애플이 태블릿 제품인 아이패드에도 OLED 패널을 적용하기로 하면서 중소형 OLED 투자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는 당초 아이패드용 물량의 약 60%(약 500만대)를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납품량이 더 늘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OLED 시장은 시장 수요의 점진적 회복과 동시에 TV와 스마트폰 이외에 IT, 차량 등에도 OLED 채용 비중이 늘어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내년 세계 OLED 디스플레이 시장은 올해 406억 달러(약 52조6500억원) 대비 8% 증가한 438억달러(약 56조8000억원)로 전망된다. 또한 OLED TV 패널 시장의 경우 올해 570만대에서 내년 689만대, 오는 2027년에는 1049만대로 연 평균 성장률 16.5%를 유지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2013년 세계 최초로 55인치 OLED TV 패널 양산에 성공한 이후 10년간 쌓아온 기술력을 결집해 OLED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고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며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일부 재원은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시장에선 6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LG디스플레이가 올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날 기준 증권사 전망치 평균(컨센서스) 영업이익은 890억원이다. 내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1022억원으로 3년 만의 흑자가 예상된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 사업영역에서 OLED에 더욱 집중하는 동시에 고객 기반 강화를 통해 실적 개선의 흐름을 이어가고, 사업 안정성을 더욱 높여 나가고자 한다”며 “전사 차원에서의 원가 혁신,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한층 더 강화하고, 선제적 자금확보를 통해 사업의 안정성을 높이고 성과 확보를 가속화하여 시장의 신뢰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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