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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리투아니아ㆍ폴란드 순방 ... "한일정상회담 조율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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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리투아니아ㆍ폴란드 순방 ... "한일정상회담 조율중"
  • 이주연 기자
  • 승인 2023.07.06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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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일 5박6일간 ... 김건희 여사 동행
나토 정상회의 '옵저버 자격' 참석 ... 지난해 6월 이후 두번째
이 기간 日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 조율 중
"우크라이나 방문은 추진되고 있지 않다"
프랑스·베트남을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국하며 공군 1호기에 올라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랑스·베트남을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국하며 공군 1호기에 올라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산업뉴스]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0∼15일 4박 6일 일정으로 리투아니아와 폴란드를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을 조율 중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10일부터 12일(현지시간)까지 리투아니아 빌뉴스를 방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북미·유럽의 집단방위 체제인 나토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이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한 것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6월 이후 두 번째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나토와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 신흥안보 위협 등에 관해 각국 정상들과 논의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11일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네덜란드·노르웨이·리투아니아 등 연쇄 양자회담, 리투아니아 대통령 주최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대상 만찬, AP4(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담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한일정상회담도 여는 것을 조율 중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하면 양국 정상은 지난 5월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약 2개월 만에 다시 마주하게 된다.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회담에서 윤 대통령에게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의 안전성과 감시 시스템 등을 직접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대통령실은 구체적인 의제는 논의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한일정상회담에서 일본은 오염수 관련 입장을 설명할 것이란 보도가 일본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는 언론의 물음에 "어떤 의제로 논의할지 사전 논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총리는 일본 국민 건강과 안전, 가까운 이웃들의 우려를 해소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며 "일본 측 언급이 있다면 우리나라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는다는 원칙 견지 하에서 필요한 말씀을 하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12일 저녁 다음 방문지인 폴란드 바르샤바로 이동한다. 폴란드 대통령 초청으로 이뤄지는 국빈급 공식 방문이다. 2009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 이후 14년 만의 공식 방문이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유럽 내 첫 양자 방문이기도 하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리투아니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및 폴란드 방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리투아니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및 폴란드 방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13일 오전 폴란드 대통령궁에서 개최되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다음 한·폴란드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국 정상은 올해 10주년을 맞은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발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폴란드 정상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과 방산·원전·인프라 등 전략분야 협력 강화가 핵심 안건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 차장은 "이번 방문 계기에 그간 괄목할 성과를 거둔 양국 간 통상 및 투자 분야 협력확대와 방산, 원전, 인프라와 같은 전략적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폴란드 주요 정부 인사들과 깊은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총리, 하원의장, 상원의장과 각각 회담한 뒤 무명 용사묘 헌화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밖에 양국 정상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포럼, 바르샤바 대학에서 한·폴란드 미래세대와의 만남, 폴란드 동포 간담회 등이 예정돼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작년 6월 초청 이후 폴란드는 최고 예우를 갖춰 윤 대통령 부부를 모시고 싶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다"며 "서유럽으로 향하는 관문이자 동유럽 전략적 요충 국가인 폴란드와의 협력 심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투아니아·폴란드와 인접한 우크라이나 방문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여부에 대해 "우크라 별도 방문 내지 정상회담은 계획에도 없고 현재 추진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리투아니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및 폴란드 방문 관련 주요 경제일정 및 예상 성과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리투아니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및 폴란드 방문 관련 주요 경제일정 및 예상 성과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윤 대통령의 이번 폴란드 순방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 89명의 기업인들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방산·배터리 등 폴란드 현지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들이 총출동했다. 윤 대통령은 폴란드에서 3개 경제행사에 참여하며 '세일즈 외교'를 이어간다.

특히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의 최인접국이자,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의 '허브'를 담당하고 있는 만큼,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을 만나 정부의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번 순방의 경제외교 키워드를 '공급망 강화', '신수출시장 확보',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으로 요약하면서 "폴란드 포함해 나토 정상회의 참여국 정상들과 핵심 광물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등 첨단 산업 분야의 공급망 강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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