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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대차? 풍산? 삼양사? ... 전경련 차기 회장 두고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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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대차? 풍산? 삼양사? ... 전경련 차기 회장 두고 설왕설래
  • 이강미 기자
  • 승인 2023.07.06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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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언론 보도에 김병준 "아직 뭐라 말할 단계 아니야...회장단서 논의중"
4대 그룹 복귀 기정사실화 국가 행사 주도할 무게감 있는 후보 기대감
서울 여의도동 전국경제인연합회 전경 ⓒ전국경제인연합회
서울 여의도동 전국경제인연합회 전경 ⓒ전국경제인연합회

[매일산업뉴스]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의 임기 만료가 오는 8월로 다가옴에 따라 차기 회장 인선과 4대 그룹(삼성·SK·현대자동차·LG)의 전경련 복귀 여부에 촉각이 쏠리고 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2월 23일 취임한 김 회장 대행은 애초 6개월간만 직무대행직을 수행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해 온 터라 다른 변수가 없으면 내달 22일께 임기가 끝난다.

그래서인지 재계 안팎에선 벌써부터 차기 회장 인선에 대한 하마평이 벌써부터 오르내리면서 설왕설래하고 있다. 차기 회장 인선은 4대 그룹 복귀와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초미의 관심사다.

특히 정치권 인사인 김 회장 대행이 전경련 수장에 오른 이후 한일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전경련 위상회복을 위한 가교역할 해줄 것이란 재계 안팎의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증폭됐다.  일각에선 최근 전경련의 행보를 두고 최대 난제인  4대그룹 복귀와 그에 걸맞는 차기 회장 인선도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을까 하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조선일보는 이날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차기 회장에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선 김윤 삼양사그룹 회장도 거론되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재계 안팎에서는 전경련 회장직을 수행하기에는 두 회장 모두 무게감이 다소 약한것 아니냐는 얘기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전경련 회장직은 때로는 대통령을 보좌해 해외 경제사절단으로, 비즈니스라운지 등 굵직굵직한 국가적 행사를 주관해야 한다. 무엇보다 재계를 이끄는 회장단회의를 주재해야 하는 자리다. 이는 회장단이 수긍할정도로 재계에서의 파워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런 점에서 또다른 일각에선 지난달 ‘갓생한끼’ 1호 멘토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차기 회장직을 수락할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고 있다. 이는 정치권이 개입되지 않은 전경련 자체 국민소통 프로젝트인 ‘갓생한끼’에 정 회장이 MZ세대들의 1호 멘토로 선뜻 나서줬기 때문이다. 정 회장이 차기 회장직을 수락할 경우, 4대 그룹의 전경련 복귀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있다.

이와관련, 김 회장 대행은 류진 회장 유력설에 대해 “류진 회장은 (해외에서) 그저께 귀국하셨다. 어제 행사장에서 처음 만났고 이후 오늘 잠시 오셨는데 내가 이야기할 기회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뭐라고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며 ”다만 이런 건 있다. 우리 회장단에 여러분들이 계시는데 그 회장단 사이에서 저 분이 좋지 않겠냐, 이 분이 좋지 않겠냐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김 회장 대행은 “아직 총회가 남았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조금 더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며 ”8월 총회에서는 반드시 차기 회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김 회장 대행은 연임 의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절대 그럴 일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이 6일 서울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1회 한일-일한 미래파트너십 기금 운영위원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이 6일 서울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1회 한일-일한 미래파트너십 기금 운영위원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회장 대행은 취임 초부터 차기 회장 인선과 관련해 "전경련에 대한 국민 인식을 바꾸는 것이 먼저"라며 유보적인 태도를 취하면서도 물밑에서는 회장단을 중심으로 후보군을 물색하고 의사를 타진하는 작업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임기만료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김 회장 대행은 내부적으로 의견 조율을 거쳐 내달까지는 차기 회장 후보를 확정하고 이사회와 총회 의결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경련은 앞서 지난 5월 조직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1961년 첫 출범 당시 명칭인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이름을 바꾸고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을 흡수 통합하는 등 방안을 발표했다.

4대 그룹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를 계기로 전경련을 탈퇴했으나 한경연에는 형식상 회원으로 남아 있다. 일각에서는 한경연이 해산되면 회원사가 전경련으로 이관되는 만큼 절차상 자동으로 4대 그룹의 전경련 복귀가 이뤄질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실제로 전경련은 지난 4일 한경연 임시총회와 전경련 이사회를 열어 한경연 해산과 전경련으로의 흡수 통합 등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4대 그룹은 한경연 해산안에는 동의했으나, 새로 출범하는 한경협 회원으로 참여할지에 대해서는 입장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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