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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키파운드리 인수 완료 ... "8인치 생산능력 2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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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키파운드리 인수 완료 ... "8인치 생산능력 2배로"
  • 이강미 기자
  • 승인 2022.08.02 1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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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절차 완료
대표이사에 이동재 시스템IC 대표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 전경.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 전경. ⓒSK하이닉스

[매일산업뉴스]SK하이닉스는 국내 8인치 파운드리(위탁생산)업체인 키파운드리를 인수하는 절차를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10월 매그너스반도체 유한회사로부터 키파운드리 지분 100%를 5758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한 뒤, 인수 절차를 진행해 왔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한국, 중국에서 동건에 대한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받았고 최종 인수절차를 마무리했다. 

1979년 세워진 키파운드리는 LG반도체가 모체다. 1999년 현대전자와 합병한 하이닉스반도체에 소속됐다가 2004년 분사해 매그나칩으로 옮겼다. 키파운드리는 이후 매그나칩에서도 분리돼 독자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매그너스사모펀드(PEF)가 지분 49.8%를 보유한 상태다. SK하이닉스는 매그너스사모펀드의 키파운드리 지분 인수 당시 2073억원을 투자했고, 지난해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18년 만에 키파운드리를 다시 품게 됐다.

충북 청주에 본사를 둔 키파운드리는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합한 8인치 웨이퍼를 기반으로 하는 반도체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전력반도체(PMIC),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 비메모리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고 있으며, 2021년 매출액은 6160억원이다.

키파운드리의 신임 대표이사는 SK하이닉스의 8인치 파운드리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이동재 대표가 맡을 예정이다. 2019년부터 파운드리 사업을 운영 중인 경력을 발판 삼아 관련 사업을 고도화할 것으로 보인다. 

키파운드리 인수를 통해 SK하이닉스는 8인치 파운드리 생산능력(CAPA)을 2배 넘게 늘린다. 키파운드리와 SK하이닉스 시스템IC의 월별 생산능력은 9만~10만장 규모로 비슷하다. 

SK하이닉스는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 비중이 전체 매출에서 5% 수준인 전형적인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다. 

SK하이닉스에서 파운드리 사업은 순익 자체로 놓고 보면 비중이 크지 않지만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확보하기 위한 일환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SK하이닉스는 기존 70% 수준이었던 D램 매출 비중을 낸드와 파운드리로 다양화하며 전반적인 반도체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8인치 파운드리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와 키파운드리의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 안정화와 국내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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