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업이익률도 25% ↑
"1~3공장 전체 가동률 증가로 실적 늘어 ...올해 4공장 조기수주에 역량 집중"
[매일산업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매출 1조1648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9년 만에 처음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기대 이상의 수주 실적을 내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연간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66% 증가한 1조1648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연간 매출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 2011년 4월 설립 이래 9년 만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9.3% 늘어 2928억원으로 집계됐다.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 2015년과 비교하면 12배 이상 증가한 성적이다. 5년 간 연평균 매출액 상승률은 66.4%에 달한다.
영업이익률은 영업레버리지 효과로 2019년 13%에서 2020년 25%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고정비 비중이 큰 사업분야에서 매출이 일정 정도를 넘어서게 되면 매출액 증가 대비 영업이익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는 영업레버리지 효과 때문이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3753억원, 영업이익은 926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실적을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1~3공장 전체 가동률 증가로 실적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6억2700만달러 규모의 다국적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위탁생산 등 전년 매출의 약 2.5배 수준인 17억800만달러 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비대면 실시간 가상투어를 통해 글로벌 규제기관의 실사 및 검사를 지원하는 등 신속 대응으로 수주역량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월 온라인으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현재까지 총 위탁생산 47건을 수주하고 글로벌 CDO(세포주 개발공정) R&D센터를 성공적으로 개소했다"며 "올해는 생산설비의 효율적 운영과 4공장의 조기 수주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10년 생산능력(Capacity)확대, 사업포트폴리오(Scope) 다각화 등을 통해 차세대 성장동력과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