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4-05-20 04:50 (월)
30대 그룹 중 20곳은 계열사 여성 사내이사 '0명'
상태바
30대 그룹 중 20곳은 계열사 여성 사내이사 '0명'
  • 이강미 기자
  • 승인 2024.05.08 13: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더스인덱스 분석
개정 자본시장법 시행 후 여성 사외이사 위주 증가
ⓒiStock
ⓒiStock

[매일산업뉴스]국내 30대 그룹 중 20개 그룹은 여성 사내이사가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자산순위 상위 30대 그룹 298개 계열사의 이사회 내 남녀 구성을 분석한 결과, 올해 기준 사외이사 850명 중 여성은 174명(20.5%)이다.

개정 자본시장법 시행 전인 2021년 말 사외이사 789명 중 여성이 86명(10.9%)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2년 8월 시행에 들어간 개정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이사회의 다양성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이사회를 특정 성(性)으로만 채워서는 안 된다.

리더스인덱스는 "법의 취지와 별개로 이사회 내 사외이사에 여성을 앉혀 구색을 갖추고 사내이사는 여전히 남성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30대 그룹 중 2021년 말까지 이사회 내 여성이 한 명도 없는 그룹이 7개였으나, 현재는 모든 30대 그룹 이사회에 여성이 1명 이상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더스인덱스
ⓒ리더스인덱스

사내이사로만 분리해서 보면 여성 사내이사가 1명도 없는 그룹은 같은 기간 22개에서 20개로 줄어드는데 그쳤다.

30대 그룹 중 계열사에 여성 사내이사가 있는 그룹은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CJ, 네이버, KT, 한진, 카카오 등 10개 그룹이었다. 나머지 20개 그룹은 여전히 계열사 내 여성 사내이사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사내이사가 가장 많은 그룹은 카카오그룹으로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와 이옥선 넵튠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비롯해 총 6명이다.

삼성, SK, LG 그룹은 각각 3명의 여성 사내이사를 뒀고, 이어 현대자동차, 롯데, CJ, 네이버가 각각 2명, KT와 한진그룹은 각각 1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대표이사는 호텔신라 이부진, LG생활건강 이정애, HSAD 박애리, 네이버 최수연, 카카오 정신아, 스튜디오드래곤 김재현, 나래에너지서비스 한수미 대표이사 등 7명이다.

여성 사내이사 중 오너 일가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정성이 이노션 고문, 정명이 현대커머셜 사장 등 3명이다.

한편 30대 그룹 중 여성 사외이사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SK그룹으로 73명 중 26명(35.6%)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에쓰오일(S-Oil)과 중흥건설이 각각 33.3%를 차지했고, LG그룹 31.6%, 카카오그룹 29.4%, HD현대 29.0%, 삼성 27.4%, 한화 27.3% 순으로 조사됐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