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3 울트라, 플래그십 중 첫 재활용 소재 적용
[매일산업뉴스]삼성전자는 오는 2050년까지 갤럭시 시리즈에 사용하는 플라스틱 소재를 100%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그 계획의 일환으로 가장 최근 선보인 갤럭시 S23 울트라 모델에는 모두 12개의 재활용 소재 적용 부품이 사용됐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S22의 6개보다 2배 늘었다.
박성선 MX사업부 기구개발팀장(부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친환경 부품 개발 과정과 의미에 관해 설명하면서 "내구성과 신뢰성이 확보된 우수한 품질의 소재 확보와 상품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2009년부터 제품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처음 사용한 이후 2030년까지 50%, 2050년까지 100%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을 목표로 한다.
특히 이번 갤럭시 S23 울트라의 경우 갤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 외장 부품에 처음으로 재활용 소재를 적용했다. 외장재는 내구성, 미감 등을 고려했을 때 내장재보다 재활용 소재 활용이 더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체적으로 재활용 소재를 20% 사용해 만든 재활용 플라스틱(PA: Polyamide)을 내부 S펜 커버, 하단 스피커 모듈 등에 적용했다. 이를통해 2023년 한 해 동안 약 15톤 이상의 폐어망을 재활용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전 세계에서 한해 폐어망 64만톤 상당이 버려지고 있다.
또 폐생수통 재활용 소재 20%를 사용해 만든 재활용 플라스틱(PC: Polycarbonates)은 상‧하단 스피커 모듈과 사이드키, 볼륨키에 적용했다. 폐페트병 재활용 소재를 10% 사용해 만든 재활용 플라스틱(PBT: Polybutylene Terephthalate)은 외장 케이스 프론트에, 같은 소재를 80% 사용해 만든 필름은 제품 후면 글라스 내부에 사용됐다.
공정 중 발생하는 알루미늄 부산물(Pre-consumer)을 28% 사용해 만든 재활용 알루미늄은 제품 측면의 사이드키, 볼륨키, SIM 카드 트레이에 적용했다. 공정 중 발생하는 유리 부산물(Pre-consumer)을 재활용한 소재를 평균 22% 사용한 글라스는 제품 전‧후면 외장 글라스에 사용됐다.
이밖에 갤럭시 S23 시리즈의 패키지 박스 제작에 사용한 종이는 100% 재활용이다. 제품 전‧후면에 부착하던 플라스틱 필름도 100% 재활용 종이로 변경했다.
갤럭시 S23 시리즈는 미국 환경인증기관 'UL'의 에코로고(ECOLOGO) 인증을 획득했다. 또 영국의 비영리 인증기관인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의 탄소 발자국 인증도 받았다.
박 부사장은 재활용 소재 사용에 따른 원가 상승 가능성에 대해 "기업의 사회적 공헌과 책임이라는 측면에서 가격 인상 요인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는 것이 목표"라며 "고객들을 위해 강하고 오래 쓸 수 있는 스마트폰을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