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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작년 영업손실 2조원 ... 올 하반기 흑자전환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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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작년 영업손실 2조원 ... 올 하반기 흑자전환 자신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3.01.27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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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CFO "1분기 1조원 비용 감소 효과"
LCD사업 축소 앞당겨 ... 대형 OLED사업 1천만대 공급규모 확대
LG디스플레이 파주 R&D 전경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파주 R&D 전경 ⓒLG디스플레이

[매일산업뉴스]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2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내면서 '어닝쇼크(실적악화 충격)'에 빠졌다. 연간 손실이 2조원대에 이른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27일 지난해 4분기에 매출 7조3016억원, 영업손실 87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종전 4764억원 흑자에서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2분기 4883억원의 적자를 낸 이후 3분기 7593억원, 4분기 8757억원 순으로 갈수록 적자 폭이 커졌다. 

연간기준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12.5% 감소한 26조1518억원을 달성했다. 연간 영업적자도 2조850억원으로, 전년 2조2306억원 흑자에서 큰 폭의 적자로 돌아섰다.

LG디스플레이가 연간 기준으로 영업적자를 보인것은 2020년(365억원 적자) 이후 2년 만이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지난해 4분기에 거시경제 환경 악화로 수요부진이 심화됨에 따라 전방 산업의 재고조정 영향이 그동안 상대적으로 견조한 수요 흐름을 보여 온 하이엔드 제품군으로 확대되며 판매가 감소했다"며 "매출은 스마트폰용 신모델 출하로 전분기 대비 8% 증가했으나, 중형 중심의 패널가격 약세 지속과 재고 감축을 위한 고강도의 생산 가동률 조정이 손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4분기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25%,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PC, 태블릿 등) 34%,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34%, 차량용 패널 7%이다. 

김성현 CFO는 "지난해 거시경제 환경 악화로 수요 부진이 심화됐다"며 "비우호적 시장환경이 장기화되고 있어 재무건전성 회복과 미래준비를 위한 사업구조 고도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TV시장을 중심으로 OLED공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회사측은 "올해 OLED출하규모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예상하지만 최근 하이엔드시장 수요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고가 TV시장 내 점유율을 작년 20% 후반에서 올해 30%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형 OLED사업은 인프라 측면에서 하이엔드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1000만대 규모의 경제 수준이 이미 확보된 상황"이라며 "신규시장과 새로운 고객확보 측면에서여전히 기회가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OLED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구조적으로 경쟁력이 약화된 LCD사업 축소를 계획보다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김 CFO는 "국내 7세대 LCD TV의 경우 지난 연말 생산을 완전히 종료했고, 남아있는 중국 8세대 LCD TV패널도 올초부터 당초 생산량의 50%수준으로 축소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LCD TV 사업은 더 이상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고 보고, 고객사와 합의된 물량 등을 감안하며 순차적으로 정리해 나갈 계획이다. 또 지난해 4분기 선제적인 재고 감축으로 올 1분기에는 원가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수주형 사업의 전사 매출 비중을 30%까지 늘린데 이어 향후 시황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구조 확립가능하도록 2023년 40%, 2024년 50% 수준으로 계속 높여 나갈 계획이다. 

김 CFO는 "올 하반기 양산 예정인 스마트폰 신규라인과 내년 상반기 양산 예정인 IT용 올레드 같이 고객과 협의된 프로젝트를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영업적자 규모가 커진데 대해서는 국내 LCD TV생산 철수 결정 이후 관련 회계기준과 절차에 따라 별도의 현금창출 단위로 분리된 대형 OLED 부문에 대해 외부 별도의 기관에서 자산 가치를 평가한 결과, 1조3305억원을 손상처리했다는 설명이다. 

김 CFO는 "지난해 경기침체로 고가의 TV 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향후 수요 전망도 하향 조정돼 회계처리의 적정성 확보를 위해 대형 올레드 사업부문에서 1조3000억원을 손상처리했다"며 "그 결과 지난해 4분기 영업비용으로 반영되며 단기 순손실 규모가 더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현금흐름과 관계없는 회계조정으로 미래 사업 불확실성을 축소한다는 관점에서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올 하반기에는 산업 생태계가 전반적으로 획복될 것이라는 기대도 내놓았다.

김 CFO는 "지난 4분기부터 실행중인 적극적인 재고관리와 재고 조정으로 올 1분기에 1조원 규모의 비용감소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신규 케파 가동과 고강도 체질 개선을 통해 올 하반기부터 턴어라운드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고가 TV 시장 내 점유율을 지속 확대하고, 투명과 게이밍 OLED 등 시장창출형 사업도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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