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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나경원 전 의원, 당대표 공식 불출마 선언 ... "용감하게 내려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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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나경원 전 의원, 당대표 공식 불출마 선언 ... "용감하게 내려놓겠다"
  • 이주연 기자
  • 승인 2023.01.25 2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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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산업뉴스]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3·8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25일 공식 선언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 당의 분열과 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막고, 화합과 단결로 돌아올 수 있다면, 저는 용감하게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선당후사(先黨後私), 인중유화(忍中有和) 정신으로 국민 모두와 당원 동지들이 이루고자 하는 꿈과 비전을 찾아, 새로운 미래와 연대의 긴 여정을 떠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저의 물러남이 우리 모두의 앞날을 비출 수만 있다면, 그 또한 나아감이라 생각한다"며 "역사를 믿고 국민을 믿는다.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자 하는 저의 진심, 진정성은 어디서든 변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더 잘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영원한 당원'의 사명을 다하겠다"며 "대한민국 정통 보수 정당의 명예를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정말 어렵게 이뤄낸 정권교체다. 민생을 되찾고 법치를 회복하고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는 이 소중한 기회를 결코 헛되이 흘러 보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포용과 존중을 절대 포기하지 말라. 질서정연한 무기력함보다는, 무질서한 생명력이 필요하다"며 "건강한 국민의힘, 윤석열 정부의 진정한 성공을 기원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 뒤 입술을 굳게 다물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 뒤 입술을 굳게 다물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은 나경원 전 의원의 일문일답

- 막판까지 고심했는데 불출마 결정한 이유는.

▲ 제가 영원한 당원이라고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우리 보수 정당 국민의힘을 무한히 사랑하는 당원이다. 솔로몬 재판의 진짜 엄마와 같은 심정이었다. 결국 제 출마가 분열의 프레임으로 작동하고 있고, 극도로 혼란스럽고 국민들께 안 좋은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는 부분이 있기에 당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만두기로 했다. 제게 출마 결정은 쉬웠을지 모르지만, 불출마 결정은 용기가 필요한 것이었다. 거듭 말하지만 당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솔로몬 재판의 진짜 엄마의 심정으로 결정했다.

-불출마 선언문에서 지금 정치 현실이 낯설다고 한 이유는.

▲ 길게 말씀드리지 않겠다. 최근에 일련의 과정에서 국민들께 많은 실망을 끼쳐드린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에둘러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실의 불출마 압박이 과한 당무 개입이라는 논란도 있었는데 입장은.

▲ 제가 뭐 구태여 그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시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 우리 당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더 화합하고 통합하고 미래로 갔으면 한다.

-발언에서 포용과 존중을 포기하지 말라고 했는데 특정인을 염두에 둔 발언인가.

▲출마선언문에 대한 해석을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불필요한 오해를 살 것 같다. 저는 이 모든 과정이 앞으로 국민의힘이 더 튼튼하고, 건강한 당이 되는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내려놓은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갈등이 있었다는 지적에 대한 입장은?

▲몇 가지 오해가 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은 비상근이고 기후환경대사는 무보수 명예직이다. 당내에서는 장관급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사실은 비상근이고 무보수 명예직이기 때문에 다른 직을 겸할 수 있었다. 제가 당원으로서 역할을 같이 해야만 하는 위치에 있었던 점을 말씀드린다.

-당 대표 불출마시 김기현·안철수 의원의 양강전으로 될 것 같은데 누구를 지지하거나 도울 계획이 있나.

▲거듭 말했지만 제 불출마 결정은 어떤 후보라든지, 다른 세력의 요구나 압박에 의해 결정한 것은 아니다. 저 스스로 당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결정했고, 앞으로 전당대회에서 제가 어떤 역할을 할 공간은 없다. 그리고 어떤 역할을 할 생각도 없다.

-초선 의원들의 비판 성명에 대한 입장은.

▲ 초선 의원들의 처지는 이해한다.

-최근 지지율이 낮아진 것이 불출마에 영향을 줬나.

▲전당대회를 출마할 때도 마찬가지고 접을 때도 마찬가지로, 제 지지율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한 출마 후 캠페인을 한다면 지지율은 달라질 수 있다. 저는 국민들께 눈살을 찌푸리는 과정이 다시 연출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접었다. 지지율이 좋고 나쁨은 제게 중요하지 않다는 말씀을 드린다.

-향후 행보는?

▲ 저는 영원한 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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