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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만에 유럽 출장길 오른 이재용 부회장 ... 초대형 반도체 M&A 기대감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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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만에 유럽 출장길 오른 이재용 부회장 ... 초대형 반도체 M&A 기대감 '업'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2.06.07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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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까지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등 3개국 방문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 ASML 본사 방문 ... EUV 노광장비 수급 협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매일산업뉴스DB

[매일산업뉴스] “잘 다녀오겠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4)이 7일 오전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중동 방문 이후 6개월 만의 해외 출장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네덜란드로 출국했다. 이 부회장은 "공교롭게도 고(故) 이건희 회장이 신경영을 선언한 날인데, 출국하는 소감이 어떤가", "이번 출장에서 누구를 만날 예정인가", "M&A와 관련해 어떤 성과를 이끌 것으로 기대되나" 등 기자들의 질문에 "잘 다녀오겠다"고 짧게 답변한 뒤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그는 오는 18일까지 네덜란드를 비롯해 독일, 프랑스 등 3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우선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있는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 ASML 본사를 방문해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수급 문제를 논의할 전망이다.

ASML은 반도체 미세공정에 필수적인 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한다. EUV 장비를 사용하면 반도체 회로를 더욱 세밀하게 그릴 수 있어 반도체 소형화 전략의 핵심으로 불린다. 반도체 칩이 작을수록 전력 효율이 더 높고, 개당 생산 원가가 낮아지기 때문에 찾는 기업이 많다.

다만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생산이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EUV 장비 역시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시장 강자인 대만 TSMC를 추격하기 위해서는 EUV 장비 확보가 중요한 상태다. 이 부회장이 직접 네덜란드로 출장길에 오른 것도 이같은 장비수급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20년 10월에도 EUV 장비를 확보하기 위해 ASML 본사를 직접 찾은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이번 네덜란드 방문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회동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유럽 출장에서 삼성전자의 인수합병(M&A) 추진이 가시화될지도 관심사다. 삼성전자는 그간 미래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 다양한 기회를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렇다 할 M&A 소식은 없었다. 그러다 올해들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월에 이어 지난달 31일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다”고 거듭 언급하면서 대형 M&A 계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유럽에는 그간 삼성전자의 유력 M&A 후보로 거론된 네덜란드의 차량용반도체 기업 ‘NXP’와 영국 반도체 설계(팹리스)기업 ‘ARM’, 독일의 ‘인피니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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