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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구 세무사, 한국항공대에 장학금 쾌척 ... "더 많은 학생에 배움의 기회 주는게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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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구 세무사, 한국항공대에 장학금 쾌척 ... "더 많은 학생에 배움의 기회 주는게 꿈"
  • 이주연 기자
  • 승인 2022.04.29 2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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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대에 총 9000만원 장학금 기부
이봉구 세무법인 석성 경기북부지사 대표세무사가 28일 경기도 덕양구 한국항공대 이사장실에서 허희영 한국항공대 총장에게
이봉구 세무법인 석성 경기북부지사 대표세무사가 28일 경기도 덕양구 한국항공대 이사장실에서 장학금 1000만원 기증식을 가진뒤 허희영 한국항공대 총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항공대학교

[매일산업뉴스]세무법인 석성 경기북부지사 이봉구 대표세무사가 한국항공대학교에 장학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

한국항공대 대학본부는 28일 오전 이사장실에서 이봉구 세무사와 한국항공대 허희영 총장, 이동명 항공경영대학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증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봉구 세무사는 2018년 3월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2007년에 만든 1억원 이상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 회원이 되었을 정도로 활발한 기부를 해오고 있다.

한국항공대에서 받은 강사료를 학교에 전액기부하는 것은 물론, 매출액의 1%를 석성장학재단에 기부하며, 다른 개인적인 기부도 이어오고 있다.

한국항공대 최고경영자과정인 CEO아카데미 2기 졸업생인 이봉구 세무사는 한국항공대 겸임교수를 맡은 2012년부터 현재까지 약 9000만원의 장학금을 기부하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공부를 이어갈 수 있게 돕고 있다.

이봉구 세무사가 이렇게 꾸준히 기부를 이어온 것은 어린 시절 스스로와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경기도 성남시 철거민촌 출신인 그는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초등학교 졸업 후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

이봉구 세무사는 “초등학교 졸업색 때 ‘반드시 성공해서 대학 강단에 서서 강의하고 기부도 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결심했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그는 야간과정으로 상업전수학교(교육법상‘각종 학교’ 중에서 중학교 및 고등학교 과정에 준하는 교육기관)를 졸업하고 검정고시를 통해 박사 학위까지 취득했다. 19년간 세무공무원으로 일하다가 세무사로 새 출발을 한 후에는 고양세무사협회 회장을 지냈으며, 세무법인 석성 경기북부지사의 대표세무사이자 세무조사 전문가로 할약하고 있다.

그러나 이봉구 세무사는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장면으로 “한국항공대 겸임교수로서 첫 학기 강의를 마치고 강사료 500만원을 전액 기부하던 순간”을 꼽았다. 어린 시절의 꿈이 비로소 이뤄진 날이었기 때문이다.

이봉구 세무사는 “제가 기부한 장학금이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큰 금액이지만, 이 장학금을 통해 기부의 ‘선순환’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로부터 ‘나도 교수님처럼 장학금을 주는 사람이 되겠다’는 편지를 자주 받는데, 그때마다 ‘나도 세상에 좋은 일을 했다는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이봉구 세무사는 “다른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인생이야말로 ‘명품 인생’”이라며 "앞으로 제3세계에 학교를 지어 더 많은 학생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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