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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GOS 악재 뚫고 최대 실적 ... 1분기 잠정 매출 77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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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GOS 악재 뚫고 최대 실적 ... 1분기 잠정 매출 77조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2.04.07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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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이익 14조1000억원
스마트폰·반도가 실적 견인
올해 반도체 전만 '맑음'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삼성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삼성

[매일산업뉴스]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 매출 77조원을 기록하며 역대최대 실적을 올렸다.

코로나19 장기화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따른 원자재값 상승 및  글로벌 공급망 위기,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논란 등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역대급 실적을 거둔 것이다.

삼성전자는 7일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매출 75조3900억원, 영업이익 9조3800억원)에 비해 매출은 17.76%, 영업이익은 50.32%증가한 규모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0.56%, 영업이익은 1.66%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73조98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분기 매출 첫 70조원을 돌파한 뒤 4분기에 역대 최고인 76조5700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또다시 최고를 갈아치웠다.

이러한 실적은 증권가 전망치(매출 75조2000억원, 영업이익 13조원)보다 높은 것이다.

잠정실적은 회계결산이 끝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수치로, 사업부문별 실적 등 구체적인 내용은 이달 말께 공개된다.

삼서전자 관계자는 "투자자들과의 소통 강화 및 이해제고 차원에서 경영현황 등에 대한 문의사항을 사전에 접수해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주주들의 관심도가 높은 사안에 대해 답변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7일부터 문의사항 접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 신제품 판매호조와 반도체 실적 선방이 최대 실적을 이끌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정보통신·모바일 부문에서 매출 33조3800억원, 영업이익 4조1500억원 가량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분기보다 매출은 15.3%, 영업이익은 55.8%증가한 수치다.

실제로 신제품 갤럭시S22시리즈는 지난 2월 전 세계 70개국 사전 예약에서 전작 대비 2배 이상 많은 사전 판매량을 보이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국내에서도 판매 6주 만에 100만대를 돌파를 앞두고 있다. 작년에 나온 전작인 갤럭시S21(57일)에 비해 2주 빠르며, 2019년 출시된 갤럭시S10(47일)보다도 4일 빠르다.

반도체 부문 실적도 선방한 것으로 관측된다.

올 초부터 D램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데이터센터 등 수요가 받쳐주면서 D램 가격은 1분기에 한 자릿수 하락(-8%)에 머물렀다.

업계 관계자는 "D램 가격의 하락 추세가 이어졌지만, 삼성전자는 서버, 모바일, 그래픽 등 첨단공정 제품과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높이면서 비교적 준수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1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책은 25조원, 영업이익은 약 8조원 가량으로 각각 추정됐다.

TV 등 가전 부문 실적은 전분기보다는 감소했겠지만,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시장을 공략하면서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반도체 , 가전 업계에서 통용되던 '1분기=비수기'공식이 더는 통하지 않는다는 점도 실적 호조의 배경으로 꼽힌다.

과거에는 연말에 각종 할인행사나 이벤트가 풀리면서 3,4분기에 업체간 치열한 매출경쟁을 벌이다가 1분기에는 생산량을 줄이며 쉬어가는 분위기가 강했다.

그러나 요즘은 데이터 서버나 데이터센터 등이 메모리 시장의 큰 수요처로 떠오르면서 계절적 요인이 예전처럼 뚜렷하게 작용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를 연초로 앞당긴 것도 호실적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향후 실적 전망도 밝다. 전문가들은 2분기 낸드, 3분기 D램 등 메모리 가격 반등이 예상됨에 따라 삼성전자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제한적인 공급증가 속에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돼 2분기 낸드를 시작으로 3분기 D램까지 가격이 상승반전하며 분기실적은 3분기부터 급격히 개선될 전망"이라며 "올해 연간 매출액 318조7000억원, 영업이익 63조900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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