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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정용진의 '뚝심' 온라인에서도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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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정용진의 '뚝심' 온라인에서도 통했다
  • 김혜림 기자
  • 승인 2021.06.17 0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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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물리치고 이베이코리 인수...온라인 시장 1위 올라
4조원 넘는 인수가 부담 '승자의 저주' 염려 되기도

[매일산업뉴스]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물리치고 축배를 들었다. 신세계가 거래액 20조원에 이르는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게 되면 쿠팡이 주도하던 이커머스 업계에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  ⓒ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신세계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 측은 이마트-네이버에 본입찰 결과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측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는 것이 공식입장이다.

이마트-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를 최종 인수하게 되면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서 최강자로 떠오르게 된다. 이베이코리아는 G마켓과 옥션, G9 등 3개 오픈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시장점유율은 12%로, 네이버 18%, 쿠팡 13%에 이어 3위로 추정된다. 이마트의 SSG닷컴 점유율은 3%다. 따라서 이마트-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 하게 되면 시장 점유율이 33%나 된다.

이번 인수전에서 유통가의 ‘영원한 맞수’ 롯데와 진검승부를 펼친 끝에 승리를 거머쥔 신세계는 지난해 실적 악화로 흠집이 났던 오프라인 유통강자의 자존심도 회복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인수가가 4조원 이상으로 추정돼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염려가 남아 있다.

롯데는 지난해 백화점과 마트·수퍼·닷컴·롭스·홈쇼핑·하이마트 등 일곱 개 계열사의 쇼핑몰을 합친 롯데온을 출범했으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번 도전에서 패함으로써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는 유통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야심은 한걸음 더 멀어졌다.

롯데는 신세계와의 ‘번외경기’에서도 쓴잔을 마시고 있다. 이마트가 SK와이번스를 인수한 이후 원년 멤버인 롯데는 의기양양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4월 29일 '야구도 유통도 한 판 붙자'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기까지 했다. 16일 현재 롯데는 신세계에 1 대 3으로 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체 순위에서도 SSG는 4위로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으나 롯데는 10위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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