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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구독형 '게임박스' 출시..."게임계 넷플릭스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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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구독형 '게임박스' 출시..."게임계 넷플릭스 되겠다"
  • 김혜주 기자
  • 승인 2020.08.1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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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유통 방관할 수 없다" 2년만에 가입자 100만 목표
월 4950원에 무제한... '가성비로 승부'
이통3사 경쟁 본격화
KT 5G/GiGA사업본부장 이성환 상무가 12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개최된 ‘게임박스’ 출시 기자설명회에서 KT가 새롭게 출시한 구독형 스트리밍 게임 브랜드 ‘게임박스’와 개방형 플랫폼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KT
KT 5G/GiGA사업본부장 이성환 상무가 12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개최된 ‘게임박스’ 출시 기자설명회에서 KT가 새롭게 출시한 구독형 스트리밍 게임 브랜드 ‘게임박스’와 개방형 플랫폼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KT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넷플리스에 약자라고 해서, 게임 유통을 방관하고 있을 수는 없다. 스트리밍 게임 시장이 어렵다는 것은 알지만, 한국형 토종 게임 OTT서비스로 게임계의 한국형 넷플리스가 돼 보겠다." 

이성환 KT 5G/기가사업본부장(상무)는 12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설명회를 갖고 구동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 정식 출시를 알리며 이같이 밝혔다.

KT는 이날 KT가 월 4950원에 100종의 게임을 제공하는 '가성비 갑'인 구독형 스트리밍 게임서비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게임박스’는 월정액 요금만 내면 스마트폰, PC, IPTV 등으로 100여 종의 게임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 서비스다. KT의 클라우드 서버에서 게임을 구동하는 스트리밍 방식을 활용해 기기 성능이나 장소의 제약 없이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올 연말까지 월 495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내년부터는 본래 가격인 9900원에 제공한다.

앞서 관련 서비스 분야에서 SK텔레콤은 마이크로소프트와, LG유플러스는 엔비디아와 협력 중이다.

KT는 토종 서비스로 차별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자체 네트워크 인프라와 클라우드 역량을 결집해 독자적인 '한국형 게임 OTT'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권기재 KT 5G/기가사업본부 5G서비스담당 상무는 "(타 이통사와)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이 상당히 강하기 때문에 우리 역시 손잡을까 고민하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면 자유도가 상당히 떨어지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호 윈윈할 수 있는 개방 플랫폼이 마련돼 있다"면서 "혼자는 못하기 때문에 제휴가 필요하다. 이미 NHN과 스마일게이트와 협력을 진행중으로 하반기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KT는 '게임박스'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5G, LTE 등 통신규격을 가리지 않고, N스크린과 멀티 OS디바이스 지원, 파격적인 가격 책정, 지속적인 고객경험 반영 등을 꼽았다.  저지연성이 강점인 5G에서 보다 높은 품질의 스트리밍 게임을 즐길 수 있고, LTE에서도 충분한 테스트를 거쳐 사용 가능성을 점검했다는 설명이다.

권기재 상무는 "LTE에서는 테스트상 720p 해상도 수준은 충분히 가능하고, 지연시간 역시 80%확률로 느끼지 못할 정도로 만족스럽다"면서 "그 이상 고품에는 5G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요 게임으로는 ▲출시 5일 만에 500만장의 판매를 돌파한 FPS 게임 보더랜드3 ▲시리즈 누적 9천만장 이상 판매된 글로벌 1위 스포츠 게임 NBA2K20 ▲출시 1주만에 500만장 이상 판매된 느와르 영화 장르의 액션게임 마피아3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마블 슈퍼히어로즈 등 워너브라더스의 인기 시리즈 게임 등이 있다.

KT는 매월 10개 이상의 인기 대작 게임을 업데이트해 제공 게임을 연말까지 2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내달부터는 타 통신사 가입자에게도 ‘게임박스’를 오픈한다. PC에서도 사용가능하며, 10월에는 IPTV에서도 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10월부터는 iOS 서비스 지원을 위해 애플과 협의 중에 있다. 계획대로 성사된다면, 국내에서는 애플 아케이드 이외에 iOS를 지원하는 첫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이 된다.

KT는 완전한 OTT 서비스로의 진화를 통해 2022년 누적 가입자 100만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KT 모델들이 12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개최된 ‘게임박스’ 출시 기자설명회에서  KT의 새로운 구독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를 시연하고 있다. ⓒKT
KT 모델들이 12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개최된 ‘게임박스’ 출시 기자설명회에서 KT의 새로운 구독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를 시연하고 있다. ⓒKT

◆디지털뉴딜 시대 개방형 플랫폼 전략 ... ‘한국형 스트리밍 게임’ 성공 이끌 것

KT는 개방형 플랫폼 전략으로 ‘게임박스’를 한국형 스트리밍 게임의 성공 모델로 이끈다는 계획이다. KT가 자체 구축한 ‘게임박스’ 플랫폼에 국내외 인기 대작게임은 물론 국내 중소 게임사들의 인디게임까지 수급해 스트리밍 게임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KT는 지난 3일 소셜포인트, 락스타게임즈, 2K 등의 세계적인 게임 레이블 운영사 테이크투 인터렉티브와 아시아 기업으로는 최초로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KT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보더랜드 시리즈, 바이오쇼크 시리즈, 엑스컴 시리즈, 2K20 시리즈 등 대작 게임을 제공할 예정이다.

KT는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인디게임 산업 활성화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저 참여형 소셜 플랫폼 스토브(Stove)를 운영중인 글로벌 게임사 스마일게이트와 협약을 맺고 인디게임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KT는 스토브에서 유통되고 있는 인디게임을 ‘게임박스’에 론칭하게 되며, 양사는 국내외 인디게임 공동 수급 및 게임 콘텐츠 개발 등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인디게임협회와도 협력해 인디게임 개발사 지원을 통한 인기 인디게임 콘텐츠 발굴에 나서게 되며, 한게임을 운영하는 NHN과 제휴를 맺고 한게임 사이트에서 ‘게임박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고객 접점도 확대한다.

한편, KT는 자체 플랫폼 구축을 위해 지난해부터 대만의 유비투스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유비투스는 글로벌 스트리밍 게임 솔루션 개발사로 일본의 대형 게임사 닌텐도의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구축 및 운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KT는 유비투스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게임 수급, 서버 효율화 및 가격 경쟁력 확보 등을 통해 ‘게임박스’를 스트리밍 게임 업계의 성공 모델로 안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KT 5G/GiGA사업본부장 이성환 상무는 “한국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로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OTT 환경을 완벽하게 구현해 게임 이용 트렌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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