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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노벨상' 호암 과학상, '분리·확대' ... 이재용 의지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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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노벨상' 호암 과학상, '분리·확대' ... 이재용 의지 반영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0.08.0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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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과학상... '물리.수학', '화학.생명과학' 등 2개 부문으로 시상으로 분리
기초과학분야 국가 경쟁력 제고 취지
2021년부터 시행 ... 총 상금 15억원 →18억원으로 증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해 호암상 제정 30주년을 맞아 호암 과학상을 확대개편한다.

호암재단(이사장 김황식)은 내년부터 기존 호암과학상을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으로 분리해 확대 개편하기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올해 호암상 제정 30주년을 맞은 호암재단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 확산에 따라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국가적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기초과학분야의 연구 장려와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재단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21년부터 호암상은 △과학상(물리·수학부문, 화학·생명과학부문) △공학상 △의학상 △예술상 △사회봉사상으로 시상되며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 원이 수여된다. 총 상금은 기존 15억원에서 18억원으로 늘어났다.

특히 이번 기초과학 분야 시상 확대는 평소 호암상 후원에 깊은 관심을 쏟아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부회장은 호암상 설립자 가족으로서 호암상 제정 취지에 따라 잘 운영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후원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공학이나 의학 등에 견줘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산업 생태계의 근간을 다지고,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과학상 확대 개편안을 처음 제안했다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호암재단은 이재용 부회장의 제안을 받고 역대 호암상 수상자와 심사위원, 노벨상 수상자 등 국내외 다수 학계 전문가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개편방향을 최종 확정했다. 

호암재단 관계자는 "기존에는 과학 전분야를 대상으로 단일 과학상을 시상해 왔으나, 이번에는 과학상을 물리·수학부문과 화학·생명과학부문으로 분리, 확대 개편했다"면서 "이번 과학상 확대 시상으로 한국 기초과학분야의 경쟁력을 제고에 더욱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암상은 노벨상 수상자 등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와 국제적 명성을 가진 해외 석학 자문단의 심사 등을 통해 한국 기초과학분야의 업적과 한국계 연구자들을 글로벌 무대에 적극적으로 소개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했으며, 올해 30회 시상까지 총 152명의 수상자들에게 271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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