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4-04-27 03:15 (토)
기업들, 주총 시즌 '코로나' 차단 총력 ... 전자투표·문진표 작성까지
상태바
기업들, 주총 시즌 '코로나' 차단 총력 ... 전자투표·문진표 작성까지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0.03.16 16: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열화상카메라 설치 ... 마스크·장갑 착용 의무화
삼성전자, 발열·기침 증세 있을 경우 별도 장소 마련 ... 삼성전기, 주총장 좌석간 2m 거리두기
SK하이닉스, 외부인 출입 금지 ....SKT, 사상 첫 온라인투표제 도입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이 각종 대응책을 내놓으면서 감염증 예방에 부심하고 있다. 전자투표를 독려하거나 주주들이 띄엄띄엄 앉을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는 곳이 늘고 있다. 특히 열화상 카메라와 비접족체온계 설치는 기본이고 참석자들이 마스크·장갑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주총장 풍경도 바뀌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1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갖는 삼성전자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주총장을 외부장소로 결정하고, 전자투표제를 독려하고 있다.

회사는 회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 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주주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한다"며 "주주권 행사는 가능하면 전자투표를 통해 참여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주총에 참석하는 주주들을 위해 열화상기, 마스크, 손소독제를 비치할 예정이다. 또한 발열, 기침 증세가 있는 주주의 경우 주주총회장 옆에 마련된 별도의 장소에서 주주총회에 참석하게 된다.

같은날 서초 엘타워에서 주총을 여는 삼성전기도 입장 전 주주들이 개인 문진표를 작성하고, 감염이 의심될 시 별도구역으로 안내해 주총을 시청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또한 주총이 열리는 장소의 1층과 7층에 열화상 카메라 및 손소독제 등을 비치하고, 주총장 내부는 개인 간 2m 간격이 확보되도록 준비했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0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개최될 ‘제7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총 당일, 주주들을 제외한 외부인의 사업장 출입을 엄격히 제한키로 했다. 또한 주총에 참석하는 주주에 대해서는 주주간 안전 공간 확보를 위해 좌석 간격을 2m로 확대하는 등 예방 조치를 실시키로 했다.

같은날 경기도 파주시 'LG 디스플레이 파주 러닝센터'에서 주주총회를 여는 LG디스플레이는 총회장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 및 디지털 온도계를 설치한다. 이를 통해 참석하는 주주들의 체온을 측정할 예정이며, 발열이 의심되는 경우 출입을 제한할 수 있다.

아울러 참석자 간 감염과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매년 제공하던 전시장 투어와 본사·주총장 간 셔틀버스 운행 서비스를 올해는 제공하지 않는다. 회사 측은 주총 개최 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가피한 장소 변경이 있는 경우 재공시한다고 전했다.

LG전자는 오는 26일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열화상 카메라를 비치하고 참석자의 마스크 착용을 독려해 주총장 내 감염을 방지한다.

SK텔레콤도 같은날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주주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참석자들의 발열 체크를 실시하며 주주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 SK텔레콤 주주들은 이달 24일까지 홈페이지에 신청하면 주총 당일 모바일이나 컴퓨터를 통해 주총 현장을 시청할 수 있다. 온라인을 통해 질문을 접수하면 경영진이 현장에서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소통도 가능하다.

KT도 30일 열리는 주총에서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한국예탁결제원 전자투표시스템을 통해 공인인증서로 본인확인 절차를 거친 후, 안건별로 의결권 행사가 가능하다.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총 10일간 행사할 수 있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자동차(19일), 기아자동차(24일), 현대제철(25일), 현대모비스(18일) 등 올해 전체 상장계열사 주총에서 전자투표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