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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영' 삼성, 임원 주 6일 근무 돌입 ... SK, 격주 토요 전략글로벌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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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영' 삼성, 임원 주 6일 근무 돌입 ... SK, 격주 토요 전략글로벌회의
  • 이강미 기자
  • 승인 2024.04.17 2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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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적 불확실성 커짐에 따라 자발적 동참"
"팀장급 이하 직원 주 52시간제 철저 준수"
SK그룹, 올 2월부터 격주 토요 전략글로벌회의 실시
삼성전자 서초사옥 깃발(왼쪽), SK서린빌딩(오른쪽) ⓒ연합뉴스, SK
삼성전자 서초사옥 깃발(왼쪽), SK서린빌딩(오른쪽) ⓒ연합뉴스, SK

[매일산업뉴스]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재계가 비상경영제체에 속속 돌입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등 일부 삼성 계열사에서 시행하던 임원 주 6일 근무가 전 계열사로 확산되고 있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이란 전쟁 가능성 등 전 세계적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삼성 계열사들이 자발적으로 ‘비상경영’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그룹은 올해 2월부터 격주로 토요일에 주요 경영진이 참석하는 전략글로벌회의를 실시하고 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에서는 개발·지원 등 일부 부서 임원들이 주 6일 근무를 해왔는데,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디스플레이 등 전자 관계사들이 이에 동참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그룹 차원에서 주 6일 근무 지침을 내리지는 않았으며, 각 계열사에서 위기 극복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계열사 임원들은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주말 이틀 중 하루는 출근해 근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 6일 근무 지침과 관련된 구두 지시나 공문이 계열사로 내려간 것은 아니다”면서 “실적이 저조한 상황에서 대내외적인 경영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이다보니 계열사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주6일 비상근무에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원 출근과 무관하게 팀장 이하 직원들은 주 52시간 근무를 철저히 준수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 삼성E&A 등 설계·조달·시공(EPC) 3사 임원들은 올해 초부터 주6일 근무를 시행하고 있었다.

삼성생명 등 금융 계열사들도 주6일 근무 동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대내외적인 불확성이 고조되면서 재계 1위인 삼성이 임원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을 강화하는 만큼 다른 기업들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재계에서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비상경영의 일환으로 잇따라 임원들의 근무 강도를 높이는 분위기다.

앞서 SK그룹은 월 1회 평일에 개최하던 '전략글로벌위원회'를 지난 2월부터 격주 토요일마다 개최하고 있다. 전략글로벌위원회는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경영현안을 공유하는 정례회의로, 토요일에 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2004년 주5일 근무제 도입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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