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4-04-30 05:25 (화)
中온라인 쇼핑몰 이용자들 "가격 저렴하지만, 플랫폼 이용 불만"
상태바
中온라인 쇼핑몰 이용자들 "가격 저렴하지만, 플랫폼 이용 불만"
  • 이강미 기자
  • 승인 2024.04.01 15: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상의, 알리·테무 등 이용 경험자 800명 인식 조사
'가격 저렴해 이용' 93%…10명 중 8명은 "이용에 불만·피해 겪어"
온라인쇼핑 사진합성 일러스트 ⓒ연합뉴스
온라인쇼핑 사진합성 일러스트 ⓒ연합뉴스

[매일산업뉴스]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들이 초저가 상품을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쇼핑 만족도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1년 이내에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800명을 대상으로 중국 온라인 쇼핑플랫폼 이용 현황과 인식을 조사한 결과를 1일 발표했다.

복수응답으로 설문한 결과 중국 플랫폼 이용 이유로는 93.1%가 '제품 가격이 저렴해서'라고 답했다. 이어 '다양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서'(43.5%), '득템하는 쇼핑 재미가 있어서'(33.8%), '할인혜택이 많아서'(30.6%), '국내 상품도 함께 구입 가능해서'(10.3%) 등 순이었다. 

ⓒ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공회의소

그러나 80.9%는 이들 플랫폼 이용에 불만이 있으며 피해를 경험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이 지적된 불만이나 피해사항으로는 배송지연(59.5%)이었고, 이어 ‘낮은 품질’(49.6%), ‘제품 불량’(36.6%), ‘과대 광고’(33.5%), ‘AS 지연’(28.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배송 오류’(21.4%), ‘개인정보 유출’(18.3%), ‘AS 거절’(16.9%), ‘가품 판매’(15.8%) 등의 불만도 답했다.

불만이나 피해에 대한 대처방법으로는 ‘해당 온라인쇼핑 플랫폼에 해결 요청을 한다’(56.4%)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10명 중 4명(39.9%)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국내 소비자 보호기관 등에 피해를 상담한다’는 비중은 7.9%에 불과했다. 

불만이나 피해에 별다른 대처를 하지 않은 이유로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음을 감안하고 구매했었기 때문에’(56.6%), ‘대응하는 절차가 번거롭고 까다로울 거 같아서’(54.3%) 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구매 가격이 현저히 낮아 대응시 득보다 실이 많을 거 같아서’(42.6%), ‘피해구제 요청을 해도 충분한 대응을 기대하기 어려워서’(35.3%) 라는 응답도 있었다.

ⓒ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공회의소

피해예방이나 해결책에 대해서는 ‘국가간 소비자 피해해결을 위한 공조 협력시스템 구축 강화’(56.9%)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어 ‘피해 예방을 위한 다양한 피해 사례정보 제공(49.5%)’. ‘피해 정보공개 등 모니터링 강화’(48.9%), ‘국내 관련부처간 협력 공조시스템 강화’(37.4%), ‘국내 통관 강화’(31.8%)' 순으로 응답했다.

중국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구매빈도는 월 1회(58.9%)나 2회(19.5%)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1회 이용시 평균 4만20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구매 품목으로는 생활용품(53.8%), 의류(40.1%), 스포츠‧레저(33.1%), 가방지갑 및 잡화(32.8%), 컴퓨터 및 주변기기(27.4%), 가전‧전자‧통신기기(25.9%), 신발류(14.4%) 등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은 국내 동일‧유사한 제품과 비교해 중국 온라인 쇼핑플랫폼의 상품판매 ‘가격수준이 반값 이하’라는 비중이 10명 중 7명(76.4%)에 달했다.

향후 이용의향에 대해서는 이용자의 절반 정도(56.6%)만 이용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김민석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중국 온라인 쇼핑플랫폼은 국내 소비자의 구매 선택권을 넓혀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소비자 보호와 공정한 시장 경쟁환경 조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