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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내년 전장 매출 2조 ... AI관련 매출 매년 2배 이상 성장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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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내년 전장 매출 2조 ... AI관련 매출 매년 2배 이상 성장시킬 것""
  • 이강미 기자
  • 승인 2024.03.20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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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서 '고성장·고수익 사업 집중' 방향 제시…"강건한 사업체질 구축"
"AI용 FCBGA 올 하반기 양산…내년 전장 매출 비중 20% 가까이"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20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삼성전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기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20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삼성전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기

[매일산업뉴스]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20일 과거 모바일·IT 회사에서 벗어나 전장(차량용 전기·전자장비), 인공지능(AI), 서버 등 고성장·고수익 사업 중심 사업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내년에는 전장부문 매출을 2조원으로 늘려 전체 매출 비중이 20% 가까이 되도록 하겠다"며 "AI관련 매출도 매년 2배 이상 늘려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사장은 "2023년은 스마트폰, PC 등 정보기술(IT)용 제품 시황 부진이 지속되고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등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로 경영 환경이 어려웠다"며 "예년보다 실적은 감소했지만, 제품 라인업 강화 및 거래선 확대를 통해 전장용 사업 비중이 두 자릿수 중반까지 확대되는 등 고부가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등의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2023년은 스마트폰, PC 등 IT용 제품 시황 부진이 지속되고,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등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었다"며 "삼성전기는 예년보다 실적을 감소했지만 제품 라인업 강화 및 거래선 확대를 통해 전장용 사업 비중이 두 자릿수 중반까지 확대되는 등 고부가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등의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외부 환경 불확실성에도 흔들림 없는 강건한 사업 체질을 구축하겠다"며 중점 추진 방향을 밝혔다. 삼성전기는 품질 강화, 생산성 향상, 원가구조 개선 등을 통해 내부 효율을 향상하고 AI·서버·전장용 매출을 확대해 고성장·고수익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장·AI를 중점 추진 분야로 꼽으며 "오는 2025년에 전장용 매출을 2조 이상, 매출 비중은 20% 이상 달성하겠다"며 "다양한 애플리게이션 및 고객 다변화로 AI 관련 매출을 매년 2배 이상 성장하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이날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며 주주들에게 경영 상황과 중점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20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삼성전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기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20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삼성전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중점 사업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기

장 사장은 주총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AI용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를 올 하반기부터 양산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FCBGA는 반도체 칩과 패키지 기판을 플립칩 방식으로 연결하는 부품으로, 전기와 열적 특성을 향상시킨 고집적 반도체 기판이다.

그는 "AI 반도체를 만드는 회사가 워낙 많다 보니 여러 고객과 협의 중이고 지금 고객들과는 조율이 돼 하반기부터 양산할 예정"이라며 "FCBGA도 기존 PC에서 서버로, 서버 중에서도 AI 서버로 우리가 사업 체제를 움직이고 있고 그쪽 시장이 커지니 그쪽 위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장 부문과 관련해서는 "내년에는 전체 매출에서 전장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을 20% 가까이로, 금액으로는 2조원 이상으로 해볼 것"이라며 "과거에는 모바일, IT 위주 회사였지만, 전장 부품이 회사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고 그쪽 포션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영업이익 1조원대 달성 가능성을 두고는 "IT는 올해 조금이나마 반등할 것 같고 AI 서버가 있고, 자동차도 전동화와 자율주행,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포션이 커져서 '디지털 콘텐츠'가 많아지는 추세"라며 "(1조원) 달성 여부를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두자릿수 이상 성장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등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정승일 트러스톤자산운용 고문(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사외이사로, 최재열 삼성전기 컴포넌트사업부장(부사장)이 사내이사로 각각 신규 선임됐다.

한편, 삼성전기는 이사회 다양성 확대를 위해 2014년부터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있으며, 여성 사외이사 비중을 50%로 유지하고 있다.

또한,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와 책임 경영을 위해 2016년 비금융 삼성 계열사 중 처음으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고, 현재는 김용균 사외이사가 의장을 맡고 있다. 또한, 이사회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경영위원회를 제외한 모든 이사회 내 소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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