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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부터 솔선수범" ... 삼성전자 DS부문, 올해 임원 연봉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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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부터 솔선수범" ... 삼성전자 DS부문, 올해 임원 연봉 동결
  • 이강미 기자
  • 승인 2024.01.18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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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계현 사장 주재 DS부문 긴급임원회의
경영 정상화 결의 다져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전경 ⓒ삼성전자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전경 ⓒ삼성전자

[매일산업뉴스]반도체 한파로 작년 한해 사상 최악의 적자를 낸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DS)부문 임원들이 올해 연봉을 동결하기로 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DS 부문이 지난해 4분기 연속 적자를 낸 데다, 창사 이래 최대 적자를 기록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위기감이 고조되며 특단의 조치에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17일 오후 경계현 DS부문장(사장) 주재로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경 사장을 비롯한 사업부장들과 임원 등 임원들은 경영 실적 악화에 대해 특단의 대책 마련과 솔선수범이 절실한 시점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DS부문은 작년 4분기 연속 적자 기록과 함께 창사 이래 최대 적자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작년 DS 부문의 영업손실은 1분기 4조5800억원, 2분기 4조3600억원, 3분기 3조7500억원으로 1∼3분기 누적 약 12조7000억원 수준이다. 작년 4분기 사업 부문별 세부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증권가는 DS 부문이 작년 4분기 2조원 안팎의 적자를 내 연간 적자 14조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올해 반도체 부문의 업황이 개선될 전망이 우세하긴 하지만, 삼성 특유의 미래 생존에 대한 '위기 의식'이 특단의 조치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임원들은 인공지능(AI) 혁명 시대의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보다 철저하고 과감한 내부 혁신과 허리띠를 졸라매는 간절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조속한 경쟁력 확보와 경영 정상화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DS부문의 한 임원은 "연봉 동결은 현재의 위기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메시지이며, 위기 극복을 위한 긴장감 유지에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한다"며 "십시일반으로 고통을 분담해 올 한해 반드시 흑자전환과 장기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이듬해인 2009년과 실적 악화를 겪었던 2015년에 임원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임금도 동결하는 비상경영을 실시한 바 있다. 2023년 연말 DS부문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의 예상 지급률을 0%로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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