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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3년 연속 최다 매출 ... 가전 20조ㆍ전장 10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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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3년 연속 최다 매출 ... 가전 20조ㆍ전장 10조 돌파
  • 이강미 기자
  • 승인 2024.01.0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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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출 84.3조·영업익 3.5조…"B2B 성장 등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수요 회복 지연에 4분기는 수익성 하락…영업익 전망치 하회
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9일(현지시간) 개막하는 CES 2024에 참가한다. 사진은 세계 최초 투명·무선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 15대로 구성된 미디어 아트가 LG전자 부스에 설치되어 있는 모습. ⓒLG전자
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9일(현지시간) 개막하는 CES 2024에 참가한다. 사진은 세계 최초 투명·무선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 15대로 구성된 미디어 아트가 LG전자 부스에 설치되어 있는 모습. ⓒLG전자

[매일산업뉴스]LG전자가 지난해 수요회복 지연과 시장경쟁 심화에도 3년 연속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

LG전자는 연결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3조5485억원으로 전년보다 0.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다만 매출은 84조2804억원으로 전년 대비 1% 증가했다. 작년에 이어 역대 최다 매출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연간 매출은 주력사업의 견고한 펀더멘털(Fundamental, 기초체력)을 유지한 가운데, B2B(기업간거래) 사업 성장이 더해지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3년간 LG전자 매출액 연평균성장률(CAGR)은 13% 이상이다.

이같은 실적에 대해 LG전자는 “수요감소에 대응해 시장 변곡점을 조기에 포착해 B2B 사업의 고성장을 이뤄 내는 등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노력이 실적을 견인했다”며 “제품 중심 사업구조를 콘텐츠·서비스 등으로 다변화하는 사업모델 혁신 또한 견조한 수익성 확보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날 세부실적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다만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연매출 기준 30조원,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사업을 하는 VS사업본부는 10조원을 각각 돌파했을 것으로 LG전자 측은 예상했다. 

생활가전 사업은 수요 양극화에 대응, 프리미엄 리더십을 공고히 하면서도 주요 제품의 볼륨존(소비수요가 가장 큰 영역) 라인업을 확대하는 전략적 시장공략이 주효했다. 냉난방공조, 부품, 빌트인 등 B2B 확대도 성장에 기여했다.

LG전자는 올해는 제품 및 제조경쟁력으로 대표되는 기본역량을 강화하고, 미래준비를 위해 D2C(소비자직접판매), 구독 등의 사업방식 변화도 본격 가속화한다. 가전 OS(운영체제) 탑재를 확대하며 가사해방(Zero Labor Home)의 가치를 투영한 스마트홈 솔루션에도 속도를 낸다.

LG전자가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Magna)와 협업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통합한 단독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사진은 해당 플랫폼이 차량에 탑재돼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운전자 보조 등의 기능을 통합 관리하는 모습의 개념도.  ⓒLG전자
LG전자가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Magna)와 협업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통합한 단독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사진은 해당 플랫폼이 차량에 탑재돼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운전자 보조 등의 기능을 통합 관리하는 모습의 개념도. ⓒLG전자

전장사업은 출범 10년 만에 연매출 10조원을 넘기며 주력사업 반열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부터는 생산사업장의 평균가동률이 100%를 넘기는 등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외형 성장에 더불어 모빌리티 트렌드인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역량에도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가전과 IT서 쌓아 온 차별화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 내 경험을 고도화하고, 전기차부품과 램프를 포함한 전 사업의 효율화와 시너지를 가속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TV사업은 유럽 등 주력시장 수요감소에 매출이 줄어드는 가운데에도 웹(web)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의미있는 성장을 거듭했다.

TV사업을 하는 HE사업본부는 유럽 등 주력 시장 수요 감소에 매출이 줄어드는 와중에도 스마트TV 플랫폼 웹(web)OS 콘텐츠·서비스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장을 거듭했다.

B2B 사업을 이끄는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는 사이니지, 전기차 충전, 로봇 등 미래 성장 동력의 조기 주력 사업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사 B2B 사업을 리딩하는 조직으로서 단일 제품을 공급하는 형태에서 인접한 솔루션을 통합 공급하는 사업으로의 전환도 가속화해 나간다. 사업본부 내 신사업의 비중이 큰 만큼 단기적 경영성과보다는 미래준비에 무게를 둔 투자 또한 지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97형 무선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M'.  ⓒLG전자
사진은 97형 무선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M'. ⓒLG전자

한편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125억원으로 '어닝 쇼크'(실적충격)를 낸 전년 동기보다 350.9% 늘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가전·TV 수요 회복 지연과 마케팅 비용 증가 등에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는 68.6% 감소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은 23조1567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9% 늘고, 전 분기보다 11.8% 증가했다. 4분기 기준으로는 작년 4분기(21조8575억원)를 제치고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란 예상이다.

연결 자회사인 LG이노텍을 제외한 별도 실적 기준으로는 LG전자가 작년 4분기에 적자 또는 손익분기점(BEP) 수준 영업이익을 냈을 가능성도 있다고 증권가에서는 진단한다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를 통해 작년 4분기 및 연간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경영실적을 포함한 확정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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