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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ㆍ현대차 등 대기업들, 인재영입 경쟁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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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ㆍ현대차 등 대기업들, 인재영입 경쟁 속도전
  • 이강미 기자
  • 승인 2023.11.15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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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료 출신ㆍ구글 디자이너 영입
현대차,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인재영입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연합뉴스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연합뉴스

[매일산업뉴스]삼성과 현대차 등 대기업들의 인재영입 경쟁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경기침체 속에서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인재영입을 통한 미래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재정부 출신 관료와 구글 자율주행차 디자인 인재 등을 잇달아 영입했다. 반면 현대차는 전동화시대에 발맞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에서 반도체와 정보기술(IT) 관련 인재를 끌어들이고 있다.

15일 삼성전자 분기보고서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이병원 기재부 부이사관(3급)을 IR팀 담당 임원(부사장)으로 영입했다.

기재부 출신 간부가 삼성전자로 이직한 것은 2016년 김이태 부이사관(현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 부사장) 이후 7년 만이다.

이 부사장은 기재부 정책조정국과 경제구조개혁국 등에서 근무한 '정책통'으로, 2018∼2020년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수석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데 이어 작년 윤석열 정부 출범 후에도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일했다. 문재인·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서 연달아 근무한 것은 이례적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2분기에는 관세청 운영지원과장과 혁신기획재정담당관 등을 지낸 강연호 상무도 재경팀 담당 임원으로 영입한 바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출신 남태호 상무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경영지원실 담당 임원을 맡고 있다.

글로벌 기업 출신 인재 영입도 잇따르고 있다.

이번에 영입한 안유정 디자인경영센터 담당 임원(부사장)은 구글 자율주행차의 프로토타입(원형)을 직접 디자인했다.

안 부사장은 LG전자에서 TV 등 가전제품 디자인을 담당하다 2006년 모토로라로 옮겨 휴대전화를 디자인했고, 이후 모토로라가 구글에 인수된 뒤 구글팀에 합류해 최근까지 알파벳(구글 모회사)의 자율주행차 자회사인 웨이모에서 자율주행차를 디자인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출신의 조나단 림 상무는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 B2B팀 담당 임원으로 합류했고, 프랑스 환경 기업 베올리아 출신 신정규 부사장은 글로벌 제조&인프라 총괄 인프라기술센터 담당 임원으로 선임됐다.

앞서 1분기에는 제너럴일렉트릭(GE)과 석유 기업 셸에서 기술 통합·로보틱스 업무를 담당한 이영웅 부사장을 영입해 글로벌 제조&인프라 총괄 인프라기술센터 내에서 운영하는 디지털 트윈 태스크포스(TF)장을 맡겼다.

현대자동차 양재사옥 전경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 양재사옥 전경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의 올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삼성전자 출신 김종선 반도체개발실장(상무)을 영입했다.

김 상무가 몸담았던 반도체개발실 역시 올해 상반기 신설된 조직이다. 미래차 핵심인 반도체 기술을 내재화하기 위해 그룹에 흩어진 반도체 부문 조직을 한곳에 모았다.

김 상무는 삼성전자에서 SoC(시스템온칩)를 연구했다. SoC는 하나의 칩에 여러 시스템을 집적한 시스템 반도체로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가 대표적이다. 전기차 기술이 고도화할수록 SoC 중요성도 커진다.

현대차는 지난해에도 삼성전자에서 SoC를 담당한 채정석 상무를 반도체전략실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계열사인 현대모비스 역시 삼성전자 상무 출신 박철홍 전무를 반도체사업담당으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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