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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고려대 특강 ... "시그니처 메모리로 미래 기술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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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고려대 특강 ... "시그니처 메모리로 미래 기술 선도"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3.11.0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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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AI 시대 핵심 인프라… ‘기술’과 ‘인재’가 핵심
차별화된 ‘시그니처 메모리’로 기술력과 시장 대응 역량 키워야
SK하이닉스 곽노정 사장이 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비전과 인재 육성’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곽노정 사장이 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비전과 인재 육성’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

[매일산업뉴스]“고객별로 다양해지는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SK하이닉스만의 ‘시그니처 메모리’를 만들어 갈 것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비전과 인재 육성’이라는 주제의 특별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곽 사장은 이어 “기존과는 차별화된 기술을 이루어내는 주체는 결국 사람이기 때문에, 회사는 인재 육성을 최우선 과제로 보고 꾸준히 힘을 쏟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곽 사장은 “고객이 요구하는 대용량, 초고속, 저전력 기반의 신뢰성 높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메모리를 더 작게 만들고, 더 높게 쌓는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D램은 계속해서 선폭을 줄이는 방향으로 발전해왔는데 현재는 선폭 10nm(나노미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경쟁을 하고 있다”며 “SK하이닉스는 공정 미세화와 함께 3D D램 기술을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곽 사장은 또 “완전히 새로운 D램 셀 구조로의 전환도 고려하고 있는데, 대안 중 하나는 D램에 낸드의 적층 기술을 적용하는 것”고 밝히며 “아직 특성이나 비용 측면에서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다면 D램 기술을 추가적으로 고도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낸드는 고용량을 구현하기 위해 더 높게 쌓는 적층 경쟁을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곽 사장은 “앞으로는 500단 이후가 어려운 도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에따라 더 높게 쌓기 위한 기술과 함께 측면 스케일링(Scaling)에 필요한 웨이퍼 본딩(Wafer Bonding) 기술 개발도 병행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쌓기만 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데이터 저장 방식을 TLC(Triple Level Cell)에서 QLC(Quad Level Cell), PLC(Penta Level Cell)와 같이 다중 저장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한 기술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곽 사장은 "메모리는 맞춤형으로 진화하고 있고, 특정 성능에 특화된 메모리가 요구되고 있다"며 "고객별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시그니처 메모리’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AI에 집중해 시그니처 메모리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HBM(광대역폭 메모리)와 같은 제품을 통해 SK하이닉스가 AI용 메모리 분야를 선도중인데,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곽 사장은 "앞으로 포스트 폰노이만 컴퓨팅 환경의 핵심은 메모리 반도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SK하이닉스는 지난 10년간 HBM을 준비해 왔듯 제2, 제3의 HBM이 될 수 있는 PIM, CXL 기반 이머징 메모리 개발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미래에 대해서는 기술 발전 속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꾸준히 우상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곽 사장은  "인터넷부터 모바일, 빅데이터, 클라우드, AI와 같은 수많은 첨단기술에 메모리 반도체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앞으로 기술 발전 속도가 높아지면서 메모리 시장은 꾸준히 우상향하며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생성형 AI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런 흐름 속에 메모리 반도체 고객들은 자신들의 필요에 부합하는 최적화된 스펙의 메모리를 요구하게 되고, 그간 범용제품으로 인식돼온 메모리는 앞으로 고객별 차별화된 기술로 진화해갈 것"이라고 했다.

곽 사장은 “SK하이닉스가 지난 40년 간 여러 위기를 이겨내고 현재와 같이 성장해올 수 있었던 것은 기술이 중심이 됐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기술을 있게 한 것은 결국 인재”라며 기술과 인재의 중요성을 거듭했다.

이어 "가까운 미래에 이천, 청주, 용인 세 지역을 삼각축으로 세계적인 반도체 거점을 만들고자 한다”며 “여러분과 같은 미래 인재가 잘 성장해 SK하이닉스와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문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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