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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6년만에 희망퇴직 실시...고강도 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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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6년만에 희망퇴직 실시...고강도 구조조정
  • 문미희 기자
  • 승인 2019.12.12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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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50세 이상, 15년 근속한 일반직·객실승무원 대상

대한항공이 6년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최근 단행한 인사에서 임원 수를 20% 넘게 줄인 데 이어, 구조조정 강도를 높여가고 있는 셈이다.

1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전날 사내 인트라넷에 '희망퇴직 신청접수' 공지를 올렸다. 만 50세 이상, 15년 이상 근속한 일반직, 객실 승무원이 대상이며 신청 마감일은 23일이다. 운항 승무원과 기술·연구직, 해외근무 직원 등 일부 직종은 제외했다.

대한항공이 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 것은 2013년 이후 6년 만이다. 당시에는 110여명이 희망퇴직을 선택했다.

 대한항공은 이번에 희망퇴직하는 직원에게 ▶최대 24개월분의 급여 추가 지급 ▶퇴직 후 최장 4년간 자녀의 고교·대학 학자금 등 복리후생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퇴직 위로금은 직급·개인별 차이가 있지만 평균 1억원대 후반인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선 대한항공이 본격적인 인건비 절감에 나선 것으로 분석한다.

대한항공은 지난 10월에도 3개월 단기 무급휴직을 시행했다.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은 지난달 29일 실시한 정기인사에서 회장을 포함한 임원 수를 108명에서 79명으로 27% 줄였다. 신속한 의사 결정을 위해 조직 체계도 기존 6단계에서 4단계로 축소했다. 국내선에선 공항 일반석 카운터를 없앴다.

고객들에겐 인터넷·모바일이나 무인 발권기를 활용하도록 했다. 공항 상주 인력을 줄이기 위해서다. 조원태 회장은 지난달 20일 미국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익이 나지 않는 사업은 버리겠다”며 고강도 사업 구조조정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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