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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수장 찾은 KT, 2분기 깜짝 호실적 ... 영업이익 25.5%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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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수장 찾은 KT, 2분기 깜짝 호실적 ... 영업이익 25.5% 늘어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3.08.07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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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6조5475억원, 영업익 5761억원 ...전년比 각각 3.7%, 25.5%↑
B2BㆍB2C 고른 성장세
그룹사 실적 흥행 덕도
KT 최종 대표 후보로 확정된 김영섭 전 LG CNS 사장 ⓒ연합뉴스, 매일산업뉴스DB
KT 최종 대표 후보로 확정된 김영섭 전 LG CNS 사장 ⓒ연합뉴스, 매일산업뉴스DB

[매일산업뉴스]경영공백 속 올해 1분기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KT가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깜짝 호실적’을 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경영환경에도 불구, 텔코(통신기업)와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 분야 모두 고른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20%대 영입이익률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최근 차기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막바지 단계에 돌입한 가운데 회사 안팎에선 하반기 본격적인 ‘경영리스크’ 해소에 대한 기대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KT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조5475억원, 영업이익 5761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7%, 영업이익은 25.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2분기 기준으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별도기준 매출액은 4조48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075억원으로 34.2% 증가했다.

순이익은 4325억원으로 19% 늘었다.

사업군별로 살펴보면 KT의 B2B 플랫폼 사업(디지코 B2B)의 경우 별도 기준 매출이 5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늘었다. 

KT는 국방광대역 구축 사업 등 이미 수주한 사업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부동산 사업이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 관광객 증가 영향으로 호텔 사업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신규 개점한 명동 르메르디앙 & 목시 호텔도 매출에 기여했다고 KT는 덧붙였다.

B2B 사업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했고, 연간 3조원 이상의 수주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KT 2023년도 2분기 경영실적 ⓒKT
KT 2023년도 2분기 경영실적 ⓒKT

세부적으로 부동산이 매출 507억원을 기록해 13.4% 성장했고, 클라우드와 IDC(인터넷 데이터 센터) 475억원으로 4.6%, 엔터프라이즈 DX(디지털 전환)가 3083억원으로 1.3% 증가했다.

B2C 플랫폼 사업(디지코 B2C)도 미디어와 모바일 플랫폼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5756억원을 기록하며 3.8% 늘어났다.  IPTV 사업은 VOD∙OTT 결합요금제 및 프리미엄 요금제 중심으로 가입자가 늘어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했다.

고객대상 B2B 유·무선 통신사업(텔코 B2B)은 기업 인터넷과 데이터 매출, 일반 후불 중심의 알뜰폰(MVNO) 부문이 고성장세를 지속해 5469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6% 성장한 금액이다. 이 중 기업인터넷 사업은 CCTV용 전용회선 수요 증가 및 중소 CP사 발굴 노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2% 늘었다. 기업통화 사업은 알뜰폰 시장 확대에 발맞춰 유통, 고객서비스 등에서 차별화를 추진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B2C 유·무선 사업(텔코 B2C)은 무선·프리미엄 가입자 확보 지속 및 로밍 매출 증가로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0.8% 늘어난 2조3902억원을 기록했다. 5G가입자가 928만명으로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의 68%를 기록하며 프리미엄 가입자 중심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해외 여행객 증가에 더해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로밍 수요가 늘어나며 로밍 사업은 전 분기에 이어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또 무선 핸드셋 중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가 높은 5G 기기의 보급률은 약 68%,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비중도 약 68%까지 증가해 매출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KT는 최근 새로운 중간요금제와 20대∙실버 전용 요금제를 출시하며 고객 선택권과 편의성을 확대했다. 초고속인터넷은 고품질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늘어나며 매출이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금융ㆍ부동산ㆍ콘텐츠ㆍDX 등 그룹 핵심포트폴리오 중심으로 성장

그룹사별로 BC카드의 경우 신용카드 매입액 증가와 더불어 자체 카드 발행 및 대출 사업 등 신사업의 성장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 늘었다.

케이뱅크는 2분기 말 수신 잔액이 17조4000억원, 여신 잔액은 12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6%, 45.2% 증가했다. 2021년 2분기부터 아홉 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2분기에도 고객 수와 수신, 여신 등 모든 영업 지표가 지속 성장했다.

부동산 사업은 호텔사업 회복세와 아파트 분양사업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KT에스테이트는 서울시내 총 5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 관광객 증가로 호텔 객실 점유율 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작년 5월 분양을 완료하고 현재 건설 중인 원주 관설 지역 아파트의 매출도 순항 중이다.

KT클라우드도 매출 1538억원으로 18.5% 성장했다. 출범 1년 만에 기업가치를 4조원대로 인정받아 6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DX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본격화와 IDC DBO(디자인Design·Build·Operate) 사업 수주로 매출은 두 자리 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KT클라우드는 풀스택 AI클라우드 사업자로의 진화와 더불어 지속적인 IDC 사업 확장을 통해 DX 시장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다만 KT스튜디오지니와 나스미디어 등 콘텐츠 자회사는 2689억원으로 5.8% 감소했다.

김영진 KT CFO(최고재무책임자·전무)는 "KT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등 어려운 대외 환경에서도 B2C와 B2B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과 KT그룹 사업 포트폴리오의 성장성을 증명하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임 CEO 후보자 확정으로 하반기에는 안정적인 경영 체제 속에서 실적 개선을 이어가며 기업 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오는 30일 임시 주주 총회를 열고 차기 대표이사 후보인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을 정식 선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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