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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매출 70조 첫 돌파 ... 반도체ㆍ폴더블폰 '양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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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매출 70조 첫 돌파 ... 반도체ㆍ폴더블폰 '양날개'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1.10.2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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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73조9800억원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 15조8200억원 ... 역대 두번째로 많아
반도체 영업이익 10조600억원...전체 영업이익의 64%
모바일(IM) 영업이익 3조3600억원
소비자가전(CE)영업이익 7600억원
삼성전자 로고 ⓒ삼성전자
삼성전자 로고 ⓒ삼성전자

[매일산업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74조원에 육박하는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반도체 호황, 폴더블폰 등 신형 스마트폰 판매 호조, OLED판매증가,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영향 덕분이다.

영업이익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인 15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반도체에서만 10조원이 넘는 이익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73조9800억원, 영업이익 15조8200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66조9600억원)은 10.48%, 영업이익(12조3500억원)은 28.04% 각각 증가한 수치다. 직전분기인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63조6700억원)은 16.2%, 영업이익(12조5700억원)은 25.9% 각각 증가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달 초 3분기 잠정 실적을 매출 73조원, 영업이익 15조8000억원으로 발표했는데 이번에 확정된 실적에서 매출은 1조원 가까이 더 늘었다.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이 7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3개 분기 연속으로 해당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경신했으며, 연간 기준으로도 이전 최고치인 2018년을 크게 웃도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영업이익은 반도체 초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다.

삼성전자는 이번 실적에 대해 "매출의 경우 폴더블폰 등 스마트폰판매 호조, 메모리 판매 증가, 유리발광다이오드(OLED)판매 증가 등으로 주력 사업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며 "영업이익은 메모리 시황 호조세 지속, 파운드리·디스플레이 판매 확대 등 부품 사업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세트 사업도 견조한 모습을 나타내면서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은 21.4%로 전분기 대비 1.6%p개선됐으며,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모두 크게 개선됐다.

삼성전자 2021년도 3분기 경영실적 ⓒ삼성전자
삼성전자 2021년도 3분기 경영실적 ⓒ삼성전자

최대 실적을 이끈 일등공신은 반도체였다. 반도체 부분(DS)에선 작년 3분기(5조5400억원)보다 5조원 이상 많은 10조6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삼성전자 3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64%에 해당하는 수치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서버용을 중심으로 수요에 적극 대응해 D램이 분기 최대 출하량과 역대 두 번째 매출을 달성했다”면서 “15나노 D램·128단 V낸드 판매 확대를 통한 원가절감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도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제품 공급을 확대해 실적을 견인했다.

디스플레이는 매출 8조8600억원, 영업이익 1조49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의 경우 주요 스마트폰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실적이 증가했지만 대형은 LCD 판가 하락 등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IM)부문도 선전했다. IM부문 매출은 28조4200억원, 영업이익은 3조36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갤럭시Z폴드3와 Z플립3 등 폴더블폰이 출시 이후 100만대 이상 팔리면서 흥행한 덕분이다. 네트워크는 국내 5G 이동통신망 증설에 지속적으로 대응하는 가운데 북미·일본 등 해외 사업을 확대했다.

소비자가전(CE)부문은 매출 14조1000억원, 영업이익 7600억원을 기록했다. 영상디스플레이와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TV와 비스포크 라인업을 본격 확산 중이지만 원자재·물류비 등 비용 상승 영향으로 수익성은 줄었다.

환율 영향은 주요 통화가 전반적으로 원화 대비 강세를 나타낸 데다 특히 달러화가 큰 폭의 강세를 나타내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영업이익에 전분기 대비 약 8000억원 정도 긍정적인 영향을 입었다.

◆4분기 전망...3분기보다는 주춤할 듯

4분기 전망과 관련,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양호한 실적흐름은 이어지겠지만 일부 불확실성으로 인해 3분기보다 수익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집콕·펜트업수요가 정점을 찍고 하강하면서 노트북, 태블릿 등 PC수요가 감소하고 D램 등 메모리 가격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대해 삼성전자 “메모리 등 부품 부족에 따른 일부 고객사의 수요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면서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세트 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 리더십과 라인업 강화를 통한 수익성 유지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내년 전망은...글로벌 IT수요 회복

내년 전망에 대해서는 글로벌 IT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부품 사업에서 첨단공정 확대와 차세대 제품·기술 리더십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다만 부품 공급 차질 가능성과 백신접종 확산에 따른 '위드코로나' 등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상존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메모리는 14나노 D램과 7세대 V낸드 양산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극자외선(EUV) 기술 기반의 차세대 제품 양산 확대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대량판매 모델 등 SoC 라인업을 강화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업계 최초의 3㎚(나노미터) GAA(Gate-All-Around) 적용을 통한 기술 리더십 확보, 적극적 투자를 통한 수요 대응을 통해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스마트폰 수요가 회복되고 5G 스마트폰 확산으로 OLED 비중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등 부품 공급 제약 등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다. 대형은 프리미엄 TV 제품군에 QD 디스플레이를 안착시키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무선은 폴더블과 플래그십 제품 확산으로 프리미엄 라인업을 강화하고 중저가 5G 스마트폰 강화 등을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추진할 계획이다. 가전은 '위드코로나' 전환으로 수요 약화가 전망되는 만큼 프리미엄 TV 수요 선점과 비스포크 글로벌 판매에 주력하기로 했다.

◆1주당 361원씩 분기 현금배당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시설투자에 10조2000억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9조1000억원, 디스플레이 7000억원 수준이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계로는 33조5000억원이 집행됐으며 반도체 30조원, 디스플레이 2조1000억원 수준이다. 올해 연간 시설투자 전망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또 배당과 관련해서는 보통주와 우선주에 각각 1주당 361원씩 분기 현금배당을 공시했다. 시가배당율은 0.5%이며 배당금총액은 2조4521억여원이다. 배당금 지급 예정일자는 다음달 17일이다.

삼성전자는 지속가능경영과 관련해서는 반도체 폐수 슬러지 재활용 기술 승인 등을 들면서 "앞으로도 반도체 생산 공정에 사용되는 가스의 양을 감축하고 온실가스 처리 장치의 효율을 향상하며 제품 소비전력의 효율화를 위한 솔루션을 적용해 탄소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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