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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심 무죄' 이재용, 설 연휴 글로벌 현장으로 경영보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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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심 무죄' 이재용, 설 연휴 글로벌 현장으로 경영보폭 확대
  • 이강미 기자
  • 승인 2024.02.06 2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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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동남아 사업장 찾을듯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일 오후 출국을 위해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일 오후 출국을 위해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산업뉴스]‘삼성합병’재판 1심에서 무죄를 선고로 사법리스크를 덜게 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설 연휴 글로벌 현장경영에 나서는 등 경영보폭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전세기편으로 출국했다.

패딩 조끼와 재킷 차림으로 이날 오후 5시 22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도착한 이 회장은 출장 목적 및 전날 선고 결과에 대한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곧장 출국장으로 향했다.

출장에는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글로벌공공업무(Global Public Affairs)실장인 김원경 사장이 동행했다.

전날 1심 재판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후 공개된 첫 행보로, 예년과 마찬가지로 설 연휴 기간을 이용해 해외 사업장을 방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와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을 찾아 현지 사업장을 둘러보고 임직원을 격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삼성을 본격적으로 이끌기 시작한 2014년부터 명절마다 해외 사업장을 찾아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해 왔다.

앞서 작년 추석 연휴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찾아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네옴 산악터널 공사 현장 등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2022년 추석에는 삼성전자 멕시코·파나마 법인에서 중남미 사업을 점검하는 한편, 명절에도 귀국하지 못하는 삼성 관계사 소속 장기 출장 임직원 20명의 가족에게 굴비 세트를 선물로 보내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그동안은 주로 재판이 없는 명절 연휴를 이용해 해외 사업장을 찾았지만, 이번에는 한층 홀가분한 마음으로 해외 사업장을 찾아 명절에도 타지에서 고생하는 임직원을 격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박정제 지귀연 박정길 부장판사)는 전날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게 "이 사건 공소사실 모두 범죄의 증명이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의 항소 가능성이 있지만, 2016년 국정농단 사태부터 햇수로 9년째 겪고 있던 '사법 리스크'가 일단락된 만큼 이 회장의 향후 행보에 재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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