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 자사 업무용 비행기에 유치염원 문구 도색 지시
SK 임원 및 계열사도 적극 동참
[매일산업뉴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문구가 래핑된 자사의 업무용 비행기를 타고 전 세계를 누비며 유치에 총력전을 펼친다.
14일 SK그룹에 따르면 SK는 최근 SKT가 보유한 SK그룹 전용기인 에어버스 A319에 에 동체를 가로지르는 대형 부산엑스포 홍보문구를 도색했다. 비행기에는 부산엑스포 로고와 함께 'World EXPO 2030 BUSAN, KOREA' 영문이 새겨졌다.
이는 최근 부산엑스포 유치를 간절히 염원하는 최 회장의 지시에 의한 것이다.
최 회장은 SK경영진과 함께 오는 20~21일 국제박람회기구(BIE)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시 경제사절단에 합류할 때 이 비행기를 이용, 오는 11월 최종 결정되는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에 막판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해외 일정이 잦은 최 회장은 업무용 항공기를 타고 올 1월 미국 CES 2023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했고, 이어 2월 말∼3월 초에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스페인, 포르투갈, 덴마크를 방문해 각국 총리를 만나는 등 부산엑스포 유치와 경제협력 확대 활동을 함께해 왔다.
최 회장과 항공기를 함께 이용하는 SK그룹 주요 경영진도 부산엑스포 유치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SK그룹은 작년 6월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부회장급 최고 경영진으로 구성된 WE(World Expo) TF(태스크포스)를 설치했고, 부회장단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각 거점을 돌며 현지 주요 관계자들을 만나 유치 활동을 펴고 있다.
SK그룹 계열사들의 주요 사업장과 대리점 등 고정시설, 각종 이동수단도 엑스포 유치에 활용된다.
SK이노베이션은 코레일과 협업해 엑스포 유치 기원 문구를 래핑한 KTX 열차를 작년 11월부터 올해 초까지 운행했다.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울산CLX)와 SK인천석유화학은 통근버스에 홍보물을 부착했다.
SK텔레콤은 박람회장과 부산의 주요 교통 거점을 연결할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각종 행사에서 선보이고 있다. 올 4월 부산을 찾은 BIE 실사단이 엑스포 로고가 붙은 UAM을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