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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4년 만에 삼성전자 첫 추월 ... 1분기 영업이익 2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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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4년 만에 삼성전자 첫 추월 ... 1분기 영업이익 2배 많아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3.04.07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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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1조4974억원ㆍ전년동기比 22.9% ↓
매출액 20조4178억원 ... 전년동기비 2.6%
1분기 기준 매출액은 사상 두번째ㆍ영업이익은 세번째 '최대'
LG트윈타워 전경 ⓒLG
서울 여의도동 LG트윈타워 전경 ⓒLG

[매일산업뉴스]LG전자가 불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에 삼성전자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LG전자 1분기 영업이익은 삼성전자보다 두배 이상 많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09년 국제회계기준(K-IFRS)이 도입된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불황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틈을 타 LG전자가 원자재 가격 안정화와 프리미엄 가전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실적개선을 이뤄낸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0조4178억원, 영업이익 1조4974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22.9% 각각 줄어들었다.

하지만 1분기 기준으로 매출액은 사상 두번째, 영업이익은 세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이에따라 LG전자는 지난 2009년 IFRS도입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제쳤다. 앞서 이날 오전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메모리 업황 악화로 전년 동기 대비 95.8% 급감한 6000억원에 그쳤다.

LG전자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사 워룸(War Room) 등 사업 구조 및 오퍼레이션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자 하는 전사적 노력이 사업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에 일시적 특허수익이 포함돼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 들어 사업의 수익성이 대폭 강화된 것이라 의미가 더욱 크다고 자평했다.

LG전자의 이번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최근 1개월간 증권사 11곳의 LG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대비 34.03%감소한 1조2505억원이었다.

지난해 1분기에 일시적인 특허수익이 8000억원이 영업이익 1조9429억원에 포함됐던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이 증가했다는게 증권가의 평가다.

실제 LG전자는 여전히 수요회복은 부진하지만 주요 원자재와 물류 측면 비용감소 규모가 두드러졌다. 사업 구조 측면에서 보면,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비) 사업의 고속 성장과 기업간거래(B2B) 비중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프리미엄 매출 중심의 성장 전략도 통했다.

콘텐츠·서비스, 솔루션 등 논 하드웨어(Non-HW) 사업과 온라인브랜드샵을 앞세운 소비자직접판매(D2C) 영역에서도 의미 있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LG전자 측은 “히트펌프,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고효율·친환경에 대한 시장과 고객의 니즈를 조기에 센싱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공급하고, 볼륨존에 해당하는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며 가성비를 선호하는 트렌드에 대응하는 등 고객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울이고 있는 다양한 노력들도 견조한 성과에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사업부문별 별도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는 생활가전 담당 H&A사업본부 등 전사업부가 흑자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가전과 TV는 지난해 4분기 적극적인 재고 조정 이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TV와 프리미엄 가전 비중 확대, 효율적인 재고 관리, 원가개선 등이 호실적에 힘을 보탠 것으로 관측된다.

HE사업본부는 지난해 2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다,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점쳐진다.

전장사업은 지난해 연간 흑자달성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과 수주 모두 호조를 보이며 흑자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수주잔고를 90조~100조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를 통해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과 각 사업본부별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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