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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국민 의견 수렴, 마일리지 공제율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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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국민 의견 수렴, 마일리지 공제율 재검토"
  • 문미희 기자
  • 승인 2023.02.20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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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시행예전 마일리지 개편안 사실상 무기한 연기
새로운 개선안은 '마일리지 공제율 및 적용률'에 초점
"최종 개선안은 시일 걸릴 듯"
대한항공 보잉 787-9 ⓒ대한항공
대한항공 보잉 787-9 ⓒ대한항공

[매일산업뉴스]대한항공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마일리지 공제율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0일 “마일리지 관련 현재 제기되는 고객들의 의견을 수렴해 전반적인 개선 대책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면서 “특히 장거리노선에 대한 마일리지 적용혜택이 줄어드는 것에 대한 불만이 많은 만큼 이 부분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새로운 개선대책은 마일리지 공제율과 적립률 조정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보너스 좌석 확대규모도 기존 계획보다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개편안 재검토에 따라 4월부터 시행예정이었던 개편안 시행도 사실상 무기한 연기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최종 개선안이 나오려면 관련부서 및 관련 부처 등과 논의해야 하기 때문에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오는 4월 마일리지 제도개편을 통해 마일리지 공제기준을 ‘지역’에서 ‘운항거리’로 바꿀 계획이었다. 개편안에 따르면 단거리 노선은 마일리지 공제율 인하로, 단거리 이용객들은 혜택을 본다. 반면 미국과 유럽 등 장거리 노선 공제율은 인상되면서 더 많은 마일리지를 필요로 하게 됐다.

하지만 고객들 사이에선 오는 4월 시행을 앞두고 일방적인 마일리지 혜택 축소라고 불만이 터져 나왔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고용유지지원금 등을 받고 살아남은 대한항공이 지난해 사상최대 영업실적까지 냈는데, 이제 막 해외여행을 시작하려는 고객들에게 ‘마일리지 혜택 축소’를 하려한다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에 대한항공은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이 20년 만에 내놓은 마일리지 개편안은 코로나 발생 이전인 지난 2019년 12월 발표된 것으로, 당시 국토교통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련 부처 등과 충분한 사전 논의를 거쳤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코로나 사태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현재 일반석 장거리 항공권 구매가 가능한 7만마일 보유 고객은 전체 회원의 4%에 불과해, 개편안을 도입하면 장거리 노선 공제율이 올라가고 단거리 노선 공제율이 내려가면서 대다수의 회원이 혜택을 보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치권까지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개편안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압박하고 나서자 대한항공은 결국 개편안 개선을 결정했다.

원 장관은 지난 15일 “역대급 실적을 내고고 고객은 뒷전인 것 같다”고 지적한 데 이어 전날 “눈물의 감사 프로모션을 하지는 못할망정 국민 불만을 사는 방안을 내놓았다”고 재차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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