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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ㆍ현대차ㆍSK 이어 ... LG전자도 전기차 충전사업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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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ㆍ현대차ㆍSK 이어 ... LG전자도 전기차 충전사업 뛰어든다
  • 이강미 기자
  • 승인 2022.06.27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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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애플망고 인수 ... 지분 60% 확보, 자회사로 편입
GS와 공동인수 ... GS에너지 34%, GS네오텍 6% 각각 지분 취득
연내 경기도 평택 LG디지털파크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라인 구축
파워트레인·닌포테인먼트 이어 충전사업 ... '전기차 전장'사업 가속페달
현대차출신 기술고문까지 영입
LG전자가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2에서 선보인 전기차 충전기 모습. ⓒLG전자
LG전자가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2에서 선보인 전기차 충전기 모습. ⓒLG전자

[매일산업뉴스]LG전자가 미래준비의 일환으로 국내 유망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지분을 인수하고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LG전자는 최근 GS에너지, GS네오텍과 공동으로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애플망고(AppleMango Co.,Ltd.)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LG전자가 지분 60%를 확보하고, 애플망고는 LG전자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GS에너지와 GS네오텍이 각각 34%와 6%의 지분을 취득한다. 인수가격은 밝히지 않았으나 1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망고는 2019년 설립됐다. 완속 충전기부터 급속 충전기까지 가정 및 상업용 공간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는 전기차 충전기의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충전기 디자인과 설치 편의성을 크게 높여주는 슬림형 급속 충전기 설계에 필요한 독자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등 경쟁력을 인정받는다.

LG전자는 연내 경기도 평택시 LG디지털파크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가정, 쇼핑몰, 호텔, 공공기관 등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공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다수의 충전소 운영 노하우는 물론이고, 충전기 사용 고객과의 접점을 대거 확보하고 있는 GS 계열사와 공동 인수를 통해 전기차 충전 솔루션의 안정적인 공급처 및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까지도 단숨에 확보하게 됐다.

GS에너지는 충전기 제조부터 충전소 운영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하며 전기차 충전 사업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GS에너지는 지난해 국내 충전사업자 지엔텔과 함께 전기차 충전서비스 합작법인 지커넥트를 출범하는 등 전기차 충전서비스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LG전자는 애플망고 인수를 기점으로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에 진출, 미래 먹거리로 본격 육성한다. 그간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축적해온 충전 관제 기술에 더해 이번 인수로 충전기 개발 역량까지 확보하면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 공급업체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전기차 충전을 비롯한 전장사업의 기술력강화를 위해 올해 초 양웅철 전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을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이사회 의장 겸 VS사업본부 기술고문으로 영입했다. 양 의장은 현대차그룹에서 현대차·기아 연구개발(R&D)을 총괄하는 등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를 비롯한 미래차 개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B2C 및 B2B 사업을 통해 가정부터 비즈니스 공간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고객 및 공간에 대한 이해를 축적해왔다. 또 글로벌 시장서 인정받고 있는 제조, 품질관리 및 A/S, 공급망 역량 또한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는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의 육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차 수요 확대에 따라 전기차 충전 시장은 빠른 성장이 전망된다. 글로벌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은 내년 550억 달러(한화 약 70조 원)에서 오는 2030년 3250억 달러(한화 약 410조원) 규모까지 성장이 예상된다.

이에따라 LG전자는 지난 2018년 CTO 부문에서 전기차 충전 솔루션의 선행 개발을 시작했다. 2020년에는 GS칼텍스가 서울 서초구에 오픈한 미래형 주유소 에너지플러스허브(energy plus hub)에 전기차 충전 통합 관리 솔루션을 공급했다. 이후 B2B 사업을 담당하는 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에서 본격적으로 사업화 준비와 함께 관련 역량을 축적해 왔다.

LG전자는 지난 2018년 CTO 부문에서 전기차 충전 솔루션의 선행 개발을 시작했다. 2020년에는 GS칼텍스가 서울 서초구에 오픈한 미래형 주유소 에너지플러스허브에 전기차 충전 통합 관리 솔루션을 공급한 바 있으며, 이후 B2B 사업을 담당하는 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에서 본격적으로 사업화 준비와 함께 관련 역량을 축적해 왔다.

LG전자 백기문 전무는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B2B 사업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 현대차, SK, 롯데 등 국내 대기업들이 전기차 충전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태양광사업 전문회사인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도 지난달 전기차 충전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한화모티브는 전기차 충전인프라의 시공부터 초기 컨설팅, 투자, 사업운영, 유지·보수를 아우르는 토털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LS그룹도 지난 4월 말 전기차 충전 신규법인 LS E-Link를 E1과 공동으로 설립하고, 전기차 부품을 생산하는 'LS EV코리아'군포 공장을 지난달 준공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4월 20일 롯데그룹-KB자산운용과 특수목적법인(SPC)설립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현대차와 롯데는 각각 전국의 영업지점과 유통시설 등을 충전기 설치 부지로 제공하고, KB자산운용은 인프라펀드를 조성해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4월 전기차 충전서비스 플랫폼인 'E-CSP(E-pit Charging Service Platform)를 출시했다. 초고속충전 브랜드 '이피트(E-pit)를 앞세워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SK그룹도 지난해 충전기 제조업체인 '시그넷 EV(현 SK시그넷)'을 인수했다. 이후로 SK,SK에너지, SK E&S, SK렌터카 등 여러 계열사가 전기차 충전사업에 진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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