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4-04-28 17:40 (일)
삼성전자, 1분기 또 신기록 ... 악재 뚫고 '반도체ㆍ스마트폰' 훨훨
상태바
삼성전자, 1분기 또 신기록 ... 악재 뚫고 '반도체ㆍ스마트폰' 훨훨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2.04.28 10: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출 77조7800억원 ... 3분기 연속 최대 기록 경신
영업이익 14조1200억원 ... 전년동기비 50.5% 증가
반도체 8조4000억원·모바일 3조8000억원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삼성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삼성

[매일산업뉴스]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78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호황 때인 2018년 1분기(15조6400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14조12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 선방, 스마트폰(모바일) 판매 호조, 디스플레이 호실적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한 덕분이다.  특히 반도체와 모바일은 각각 영업이익의 60%와 27%를 차지하며 삼성전자 실적을 이끌었다.

더군다나 삼성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및 원자재값 급등,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와 이에따른 부품공급 차질 등 여러 대외악재를 뚫고 이런 호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28일 1분기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으로 매출 77조7800억원, 영업이익 14조1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95%늘었고, 영업이익은 50.5% 증가했다.

1분기 실적은 지난 7일 발표된 잠정실적(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1000억원)과 비교해 매출은 7800억원 이상 늘었다. 증권가 전망치(매출 75조2000억원, 영업이익 13조원)보다도 높은 실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73조9800억원)에 매출 70조원을 처음 돌파한 뒤 4분기(76조5 700억원)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3분기 연속 매출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반도체 실적 선방과 스마트폰 신제품 판매호조 등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2022년도 1분기 경영실적. ⓒ삼성전자
삼성전자 2022년도 1분기 경영실적. ⓒ삼성전자

부문별로 보면 DS(반도체)부문은 1분기에 매출 26조8700억원, 영업이익 8조45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은 역대 분기 최대치다.

당초 시장의 우려와 달리 D램 가격 하락세가 제한적인데다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서버용 D램 수요가 견조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서버용·PC용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서버용은 역대 최대 분기 판매를 기록했다"면서 "예상보다 가격 하락도 완만해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비수기 영향으로 SoC(System on Chip)와 이미지센서(CIS) 공급이 감소했으나, 긍정적 환영향과 판가 인상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파운드리는 공급 이슈 등 우려 속에서도 모든 응용처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첨단공정 비중을 확대하고 수율도 안정 궤도에 진입했다.

디스플레이는 1분기에 매출 7조9700억원, 영업이익 1조9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중소형 패널의 경우 스마트폰 주요 고객사의 판매 호조, 게이밍 등 신규 응용처 판매 확대로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형 패널은 QD 디스플레이 생산 수율이 예상보다 빨리 안정화된 가운데 Q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모니터를 출시했다.

DX(모바일과 가전)부문은 1분기에 매출 48조700억원, 영업이익 4조5600억원을 기록했다. 

이가운데 모바일을 담당하는 MX(옛 IM)부문은 3조8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신제품 갤럭시S22울트라를 중심으로 플래그십이 판매호조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영상디스플레이는 네오QLED, 초대형 등 프리미엄 고부가 전략제품 판매 확대로 시장 수요 감소 상황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성장하고 이익도 개선됐다.

생활가전은 원가 부담 상황 가운데서도, 비스포크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판매가 성장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1분기 실적호조에는 원화약세에 따른 환율영향도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환율이 영업이익에 전분기 대비 3000억원 수준의 긍정적인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시설투자는 7조9000억원이 집행됐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6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7000억원 수준이다.

메모리는 수요 증가에 대비해 평택 3기 인프라 투자와 화성·평택·시안 공정전환을 중심으로 시설투자가 집행됐다. 파운드리는 5나노 이하 첨단공정 개발과 생산능력 구축을 중심으로 투자가 진행됐다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2분기는? ...불확실성 지속 ㆍLCD생산 단계적 축소

2분기는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물류 이슈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따라 삼성전자 DS부문은 수요 견조세에 적극 대응하고, DX부문은 스마트폰·TV 신제품 판매 확대와 프리미엄 리더십 강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메모리는 서버 중심으로 수요 견조세에 적극 대응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의 질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SoC와 이미지센서 등 주요 부품 공급 극대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GAA(Gate-All-Around) 3나노 공정을 세계 최초로 양산해 기술 리더십을 제고하는 한편, 미주와 유럽 등 글로벌 고객사 공급 확대에 주력하고 신규 수주 확대도 지속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거시경제 요인에도 불구하고 주요 고객사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게이밍 등의 수요 영향으로 전년 대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형 패널은 Q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TV 출시로 매출 증가와 적자폭 축소가 전망되며, LCD 생산은 예정대로 단계적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MX는 주요 부품 공급 상황이 개선되는 가운데 갤럭시 S22의 견조한 판매 지속과 중가 5G 신모델 판매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SCM)을 활용해 거시경제 영향을 최소화하며 견조한 수익성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네트워크는 통신사업자에게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한편, 신규 수주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영상디스플레이는 시장 수요 감소가 전망되는 가운데 새롭게 출시한 Neo QLED, 더 프리스타일 등 신모델 판매를 본격화하고 프리미엄 수요를 선점해 매출 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생활가전은 에어컨 판매를 본격화하고 비스포크 글로벌 확대 등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제고에 주력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캠퍼스 전경. ⓒ삼성전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캠퍼스 전경. ⓒ삼성전

◆올 하반기는? ... "불확실성 속 첨단공정 및 응용처 확대 중점"

올해 하반기 역시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삼성전자는 "그러나 부품 사업은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첨단공정과 신규 응용처 확대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DX 사업은 프리미엄 리더십과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삼성전자만이 제공할 수 있는 TV·가전·모바일을 아우르는 멀티 디바이스 경험(MDE)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메모리는 하이코어(High-core) CPU 전환 확대에 따른 서버 수요 강세와 신제품 출시에 따른 모바일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DDR5/LPDDR5x 등 차세대 인터페이스 판매를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을 높여 시장 리더십을 제고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대량판매(Volume Zone) 라인업을 강화하며 SoC 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파운드리는 첨단공정의 수율을 개선하고 비중을 확대해 시장 대비 초과 성장과 의미있는 수익 달성을 추진한다. 또 지속적인 투자를 위해 제품 가격을 현실화하고 GAA 공정 기술 리더십을 이어갈 방침이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폴더블 제품이 확대되고 IT·게임·자동차 등 신규 응용처에 OLED 진입이 가속화됨에 따라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은 QD 디스플레이를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수익성 개선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MX는 플래그십의 사용자 경험을 개선해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차질없는 공급을 통해 폴더블 신제품 판매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웨어러블 등 갤럭시 생태계 제품군의 판매도 확대한다. 이를 통해 견조한 수익성 유지에 주력할 계획이다.

네트워크는 해외사업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국내 5G망 증설에도 대응해 성장세를 유지하고 가상화 기지국 기술 리더십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영상디스플레이는 성수기를 맞아 네오QLED 8K, 라이프스타일 TV 등 차별화 전략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마이크로 LED, 게이밍 전용 스크린 오디세이 아크 등 혁신제품을 통해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원자재와 물류비용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글로벌 공급경쟁력을 높여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2월 공개한 갤럭시 S22 시리즈의 일부 부품에 폐어망을 수거해 고품질 소재로 개발한 재활용 플라스틱을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까지 ▲모든 갤럭시 신제품에 재활용 소재 적용 ▲제품 패키지에서 플라스틱 소재 제거 등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또한 메모리사업부의 포터블 SSD T7 제품은 포장재 재질을 플라스틱에서 종이로 변경하고, 사용단계 소비전력 감소를 통해 탄소를 저감하여 저탄소 제품 인증을 취득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후속 제품에도 저탄소 녹색제품 인증을 확대할 예정이다.

성전자는 향후에도 ESG 경영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