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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푸틴, 우주기지서 만난 이유는 .... 푸틴 "北, 위성개발 도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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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푸틴, 우주기지서 만난 이유는 .... 푸틴 "北, 위성개발 도울 것"
  • 이주연 기자
  • 승인 2023.09.13 15: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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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북러 정상 4년 5개월만에 재회 ... 보스토니치 우주기지서 로켓 시설 시찰
김 위원장, 방명록에 "첫 우주정복자들을 낳은 러시아의 영광은 불멸할 것"
무기 거래 논의 여부에 관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 극동 아무르 지역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나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이날 두 사람은 지난 2019년 4월 회담 이후 4년 5개월 만에 대면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 극동 아무르 지역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나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이날 두 사람은 지난 2019년 4월 회담 이후 4년 5개월 만에 대면했다. ⓒ연합뉴스

[매일산업뉴스]러시아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이 1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났다.

장소는 당초 유력하게 거론됐던 블라디보스토크가 아닌 극동지역 아무르주 보스토니치의 우주기지였다. 서방 언론은 이들이 21세기 러시아 우주 개발의 심장으로 불리는 이곳에서 만난 것을 위험한 무기·우주기술 거래의 신호로 보고 있다.

양국이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2019년 4월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이날 푸틴 대통령이 먼저 우주기지에 도착했고, 김 위원장이 뒤이어 도착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러시아의 초청과 따뜻한 환대에 감사를 표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당신을 만나서 매우 반갑다”며 “러시아는 북한의 인공 위성 개발을 도울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이 곳(우주기지)에서 만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 위원장은 "바쁜 일정에도 초대해 줘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보스토니치 우주 비행장에 위치한 소유스(Soyuz) 우주 로켓 단지의 발사 단지를 방문했다.

김 위원장은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방명록에 "첫 우주정복자들을 낳은 로씨야(러시아)의 영광은 불멸할 것이다"라는 글을 남긴 뒤 푸틴 대통령과 우주기지 주요 시설을 시찰했다.

이들은 러시아가 개발한 최신 로켓 '안가라' 조립·시험동과 소유스2 우주로켓 발사 시설, 현재 건설 중인 안가라 발사 단지 등을 살펴봤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 로켓 기술에 관심을 보였고,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질문을 하기도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가운데 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가운데 왼쪽)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둘러보고 있다. 러시아 현지 매체들은 북러 정상회담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가운데 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가운데 왼쪽)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둘러보고 있다. 러시아 현지 매체들은 북러 정상회담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은 왜 블라디보스토크보다도 한참 북쪽에 위치한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났을까.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는 러시아가 옛 소련 시절 우주 개발의 역사가 쌓여있는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기지를 대체하기 위해 2018년 새롭게 완공한 곳이다. 한국 나로우주기지의 100배 이상되는 규모로 21세기 러시아 우주 개발 사업의 중심으로 알려졌다. 

옛 소련 시절 우주대국 위상을 되찾으려는 러시아는 2016년 위성을 실은 소유즈 로켓을 이곳에서 발사했으며 지난달에는 달 탐사선도 쏘아올렸다. 하지만 탐사선이 달 표면에 추락하면서 47년 만의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우주기지로 초청한 것을 두고 “전 세계에 러시아의 우주 탐사 야망과 로켓 발사 능력을 과시하면서 자국 우주 개발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려는 것일 수 있다”고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러한 러시아의 의도는 우주 기술 협력이 절실한 북한의 필요와도 맞아 떨어진다. 

북한은 올해 들어 정찰위성 발사에 두 차례나 실패했고 다음 달 재발사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반드시 성공이 필요한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러시아 우주기지에 방문했고 정찰위성 개발 책임자인 박태성 과학교육비서(국가비상설우주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가 동행했다.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의 안내로 우주 발사장을 둘러본 뒤, 정상회담에 돌입했다.

두 사람은 정상회담에서 군사와 국제 정세 문제를 포함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 등이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을 경고하고 있는 무기 거래도 협의할지 주목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회담을 마친 뒤 하바롭스크주 산업도시 콤소몰스크나아무레의 수호이 전투기 생산 공장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두 발을 기습 발사했다. 북한은 앞서 이달 2일에도 순항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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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onIRRIB 2024-04-18 09: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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