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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ㆍ막말' SNS 후폭풍 LG ... "삼성전자처럼 부회장 미팅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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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ㆍ막말' SNS 후폭풍 LG ... "삼성전자처럼 부회장 미팅이라도"
  • 이강미 기자
  • 승인 2022.03.24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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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LG화학 40대 팀장 폭행 이어 LG생건 최연소 상무 막말로 퇴사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서 '미투성' 폭행·막말 폭로 잇따라
서울 여의도동 LG트윈타워 전경 ⓒLG
서울 여의도동 LG트윈타워 전경 ⓒLG

[매일산업뉴스]"삼성전자처럼 부회장이 구성원 미팅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LG그룹이 사내 폭행과 막말 논란으로 뒤숭숭하다. 최근 LG생활건강 최연소 임원의 '막말논란'에 이어 LG화학 대산공장에서의 40대 팀장 폭행사건 등이 알려지면서 SNS상에서는 ‘미투’성 폭로가 이어지는 등 후폭풍이 일고 있다. 

그간 '사람을 아끼고 서로 화합한다’는 인화((人和)의 창업정신을 강조해온 LG그룹의 기업문화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그룹 안팎에서 파다하다.

24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LG계열사 직원으로 추정되는 익명의 게시자가 “그룹사 차원에서 폭행조사 하라”며 “회사에서 폭행사건을 몇 번 본 적 있으나 맞은 사람도, 때린 사람도 그냥 묵인하고 넘어간다”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익명 게시자는 “엘지는 회사돈 털어먹은거 아니면 성희롱이든 폭행이든 우습게 생각한다”며 “회식 중 팀장이 직원을 폭행해 면팀장됐으나 2년 후 담당되고, 3년쯤 지나 상무되더니 곧 그룹장도 하더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또 다른 익명 게시자는 “부장이 과장 싸가지 없이 말한다고 뺨따귀 날리는 소리가 사무실 전체에 들렸는데 조용히 덮고 지나더라”고 썼다.

그러자 “바로 퇴사 안 시키면 쭉 간다고 봄”, “우리도 훈훈하게 직원 마사지해 준 사람 잘 다닌다. 역시 훌륭한 인재상을 가진 엘지”라는 글들이 잇따라 붙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처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처

한 직장인은 “이쯤되면 삼성전자처럼 부회장이 구성원 대화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조직 전반에 걸쳐 막말이나 폭행이 발생해도 쉬쉬하다가는 언젠가는 터지고야 말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사람을 아끼고 서로 화합한다’는 인화(人和)의 창업정신을 강조해온 LG그룹의 기업문화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대화를 통해 일하는 분위기를 다잡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막말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던 LG생활건강 30대 최연소 임원 A씨가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상무는 지난해 직장인 익명 앱 블라인드에서 직원들에게 욕설 등 막말을 일삼는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불거졌었다.

LG화학 대산공장은 폭행 가해자인 40대 팀장을 현재 보직해임 시키고 사건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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