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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치른 故이건희 추모 1주기...이재용 부회장 "새로운 삼성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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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치른 故이건희 추모 1주기...이재용 부회장 "새로운 삼성 만들자"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1.10.25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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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삼성인력개발원 창조관에 이 회장 흉상 제막
이 부회장, 뉴삼성 각오 다져
삼성전자, 사내게시판에 온라인 추모관 개설
"회장님 그립습니다' 등 임직원 댓글 2000여개 달려
왼쪽부터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매일산업뉴스DB
왼쪽부터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매일산업뉴스DB

[매일산업뉴스]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1주기 추도식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가족 선영에서 엄수됐다.

추도식은 대규모 행사 대신 간소하고 소탈하게 갖자는 고 이건희 회장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차분하게 진행됐다.

이날 추도식에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등이 참석해 고인을 기렸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어 용인시 소재 삼성인력개발원 창조관에 설치된 이건희 회장의 흉상 제막식에 참석했다.

삼성은 "생전에 '인재제일' 철학을 바탕으로 '창의적 핵심인재'를 양성하는데 힘을 써 온 故 이건희 회장을 추모하기 위해 창조관에 흉상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다만 삼성은 흉상을 외부에 공개하지는 않았다.

제막식에는 이재용 부회장 이외에 사장단 5명만 참석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고 이건희 회장이 우리를 떠난 지 벌써 1년이 됐다. 고인에게 삼성은 삶 그 자체였고, 한계에 굴하지 않는 '과감한 도전'으로 가능성을 키워 오늘의 삼성을 일구셨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며 고인의 치열했던 삶과 꿈을 향한 열정을 기리면서 뉴 삼성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8월 가석방된 후 직원들에게 보낸 첫 메시지다. 

한편 이날 삼성그룹은 이날 별도의 공식행사는 열지 않았다. 다만 사내 블로그에 온라인 추모관을 개설했다. 사내 게시판에는 '세상을 바꾼 거인, 고 이건희 회장님을 그리며'라는 제목으로 1주기 추모영상과 신경영 특강 영상을 공개했다. 블로그엔 "회장님의 위대했던 삶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오늘입니다" 등 임직원 댓글 2000여개가 달렸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해 10월 25일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입원 치료를 받은지 6년 5개월 만이었다.

고인은 부친인 이병철 삼성 창업주 별세 이후 1987년 11월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오른 뒤 탁월한 경영능력과 안목으로 반도체와 모바일 등 분야에서 '세계 일류기업'의 도대를 닦은 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품질을 최우선하는 이른바 '품질경영'으로 삼성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외환위기와 같은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도 성장을 거듭했다. 덕분에 이건희 회장 취임 당시 시가총액 1조원 수준이었던 삼성은 31년만에 396조원(총수바뀐 2018년 기준)에 이르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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