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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적자 3조4천억 .... SK 편입 이후 최대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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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적자 3조4천억 .... SK 편입 이후 최대 적자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3.04.26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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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5조881억원 ㆍ전년동기비 58% 감소
2분기 합친 영업손실액 5조원 넘어 ...연간 손실액 10조원 우려도
회사측 "하반기 시장환경 개선 .... 투자줄여도 시장 이끌 최신제품 투자는 계속"
SK하이닉스 ⓒ연합뉴스
SK하이닉스 ⓒ연합뉴스

[매일산업뉴스]SK하이닉스가 메모리 불황 장기화로 올해 1분기에만 3조4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 2012년 SK그룹 편입 이후 사상 최대 적자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 5조881억원, 영업손실 3조4023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작년 1분기 대비 매출은 58%감소했고, 2조8639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1조8984억원을 더 하면 두분기 영업손실액이 5조원을 넘는다. 

순손실은 2조5855억원(순손실률 51%)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다운턴 상황이 1분기에도 지속되며, 수요 부진과 제품 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져 당사는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확대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삼성전자도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5.7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그나마 사업이 분산된 삼성전자와 달리 SK하이닉스는 전체 매출에서 메모리 비중이 90%가 넘는 탓에 충격이 더 컸다.

문제는 아직 실적이 바닥을 찍은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D램 업황은 수요 부진에 따른 재고를 소진하기 전까지는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내 큰 수요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재고는 2분기까지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도 "고객사 재고 수준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 지속되며 메모리 반도체의 출하가 예상보다 매우 저조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2분기 실적은 출하 증가 폭 대비 가격 하락 폭이 크기 때문에 전분기 대비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2012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올해 연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연간 10조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낼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SK하이닉스 2023년도 1분기 경영실적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2023년도 1분기 경영실적 ⓒSK하이닉스

이에대해 SK하이닉스는 1분기에 고객 보유 재고가 감소세로 돌아섰고 2분기부터는 메모리 감산에 따른 공급 기업의 재고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부터 시장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 측은 "1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2분기에는 매출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챗GPT 등 AI용 고성능 서버 시장 규모가 커지고, 고용량 메모리를 채용하는 고객이 늘고 있는 점 또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회사는 분석했다.

이에따라 회사는 투자를 줄여가는 상황에서도 AI 등 시장변화를 주도해 나갈 사업에 활용되는 최신 메모리 제품에 대한 투자는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서버용 DDR5, HBM과 같은 고성능 D램, 176단 낸드 기반의 SSD, uMCP 제품 중심으로 판매에 집중해 매출을 늘려가기로 했다. 이와함께 10나노급 5세대(1b) D램, 238단 낸드 등 기존보다 원가 경쟁력이 높은 공정을 통한 양산 준비에 투자하면서 시황 개선시 실적이 빠르게 반등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 김우현 부사장(CFO)은 “DDR5/LPDDR5, HBM3 등 올해부터 수요 성장세가 본격화되고 있는 제품 라인업에서 당사가 세계 최고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이 제품들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여전히 메모리 시장환경은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 바닥을 지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조만간 시장이 수급 균형점을 찾을 것이라 보고, 당사는 수익성 제고와 기술개발에 집중해 기업가치를 회복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 2023년도 1분기 제품별 및 응용처별 매출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2023년도 1분기 제품별 및 응용처별 매출 ⓒ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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