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1분기 영업이익 3조4257억원 ... '판매 감소' 불구 '역대 최대'

전년 대비 19.2%↑…매출도 10.6% 증가한 26.2조원

2024-04-26     문미희 기자
기아

[매일산업뉴스]기아가 올해 1분기에 전기차 수요 둔화로 판매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3조4000억원이 넘는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거뒀다.

기아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이 26조2129억원, 영업이익이 3조425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6%, 영업이익은 19.2% 각각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3.1%를 기록했고, 당기 순이익은 2조891억원으로 32.5% 늘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로,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조8537억원을 20% 웃돌았다.

기아는 1분기 국내에서 13만7871대, 해외에서 62만2644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76만515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수치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성장률 둔화로 인한 전기차 판매 약화,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차종들의 일시적 공급 부족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판매가 소폭 감소했음에도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로 인한 가격 상승과 믹스 개선,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재료비 감소, 원화 약세에 따른 긍정적 환율효과로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