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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위한 첫걸음]전 세계 1억명의 실천하는 '지구시민'을 키워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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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위한 첫걸음]전 세계 1억명의 실천하는 '지구시민'을 키워낸다면...
  • 김혜림 기자
  • 승인 2022.02.01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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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 실천>행동하는 사람들(20) 지구시민연합

지구 생태계 보호와 복원을 위해 전세계 지구시민 손잡기
ⓒ지구시민연합
지난해 10월 경남 창원 팔용동 하천에서 주운 쓰레기를 푸대에 담아 옮기고 있는 지구시민연합 경남지부 윤동환 사무국장. ⓒ지구시민연합

[매일산업뉴스]“한 사람이 시작하고 그것이 희망의 불씨가 되어 또 한 사람의 마음에 불을 붙여가며 그렇게 계속 뜻을 이어간다면 세상은 변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지난달 27일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지구시민연합 경남지부 윤동환 사무국장의 목소리는 기운찼다.

지구시민연합은 2001년 ‘지구의 날’을 제정하고, '지구시민선언문'을 채택했다. 지구시민선언문에는 '지구 생태계 보호와 복원을 위해 실천한다'는 다짐이 담겨 있다. 충남 천안에 중앙사무국을 두고 있으며, 서울 6개 지부 등 전국 22개 지부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구시민연합
ⓒ지구시민연합

지구시민연합은 글로벌 캠페인으로 지구시민운동을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캐나다 영국 독일 이스라엘 필리핀 등 세계 각국에서 참여하고 있다. 지구시민은 지구와 평화를 중심가치로 둔 사람으로, 지구와 인류의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바라보는 사람이다. 

윤 국장은 “지구 사랑, 인간 사랑이 지구시민연합의 키워드”라면서 “지구환경개선사업, 지구시민교육, 지구시민생활문화, 지구시민 나눔실천 등 4가지 주제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구시민연합은 ‘내 고장 지킴이’를 자처하면서 나무심기와 하천 살리기, 쓰레기 줍기 등을 펼치고 있다. 전 세계 1억명의 지구 사랑을 실천하는 '지구시민'을 키워내기 위해 다양한 환경교육을 하고 있다.  또 자연재해, 전쟁, 빈곤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돕기 위해 국제적인 나눔도 실천하고 있다. 국내에선 독거어르신, 한부모 가정의 아이들, 다문화가정 등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2020년 5월 경남 마산 해양드라마 세트장 앞 해안가에서 건져올린 쓰레기를 들어서 보여주고 있는 윤동환 국장.  ⓒ지구시민연합
2020년 5월 경남 마산 해양드라마 세트장 앞 해안가에서 건져올린 쓰레기를 들어서 보여주고 있는 윤동환 사무국장. ⓒ지구시민연합

윤 국장은 “경남지부는 회원은 물론 일반인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면서 “특히 자연명상을 통해 의식이 변화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지부는 편백나무숲이 있는 창원의 태복산에서 월 1회 정기적으로 쓰레기 줍기와 명상 활동을 펼치고 있다. 명상을 통해 생명체인 지구가 우리의 무분별한 행동으로 얼마나 힘들어 하는지를 느끼게 함으로써 환경에 관심을 갖도록 이끌고 있다.

친환경세제 만들기 등 체험행사를 통해 환경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일도 열심이다. 대형 박람회 등 지자체 행사에 참여해 기후위기를 알리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윤 국장은 기억에 남는 행사로 몇 해 전 창원시 안민초등학교 3학년 학생 110명이 참여했던 지구시민캠프를 꼽았다. 어린이들은 "캠프에서 만든 'EM' 흙공을 학교 연못에 넣었다"면서 "지구의 소중함을 깨달았고 더욱 아끼겠습니다"라는 손편지를 보내왔다. 

윤 국장은 "그 캠프에 참가했던 어린이들은 훌륭한 지구시민으로 자라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한몫할 것"이라면서 "체험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깨달았다"고 했다.

윤 국장은 “건강한 지구를 위한 활동을 시작한 뒤 삶이 행복해지는 값진 보너스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도 한때는 여느 사람들처럼 경제적인 성취, 사회적인 성공을 위해 열심히 일을 했다. IMF 때는 회사가 부도가 나서 큰 실패를 경험하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기도 했다.

2015년 지구시민연합 활동을 하면서 세속적인 성공보다는 '더불어 함께 같이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꿈꾸게 되었다'는 윤 국장. 그는 “수입은 줄고 잔소리는 많아졌지만 주위에서 '좋은 일 한다'는 응원을 많이 받고 있다”면서 하하 웃었다. '일회용품 쓰지말라' '전기와 물을 아껴 써라' '될 수 있으면 쓰레기를 만들지 말아라' 그가 일상에서 달고 사는 잔소리들이다.    

지구경영을 공부할 계획이라는 윤 국장은 “인간과 다른 생물 종이 조화롭게 살 수 있는 환경에 대해서 공부하고, 그 방법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했다.  

지구가 건강을 다져 기후위기를 넘길 수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윤 국장은 “지구를 살리는 일이 나를 살리는 일이라는 의식전환이 있을 때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선 쓰레기 줄이는 일부터 시작해보라”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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