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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정희씨, 알츠하이머 투병 소식에 응원 글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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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정희씨, 알츠하이머 투병 소식에 응원 글 쏟아져
  • 김혜원 기자
  • 승인 2019.11.11 0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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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부터 병세 시작 .... 딸 못알아볼 정도로 병세 심각
현재 파리 딸 집에서 머물고 있어

배우 윤정희(75)가 10년째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윤정희씨의 병세가 알려진 10일 각종 포털사이트에는 팬들의 응원 댓글이 쏟아졌다.

포털 기사 댓글에는 “아름다웠던 모습만 기억하겠다” “안타깝고 슬프다. 용기를 가지고 사랑의 힘으로 극복해 가시길 기도한다” "치매 부모님만 생각하면 자식으로써 아무것도 할 수 없음에 너무 미안하고, 너무 슬프다. 그래도 힘내라“ "꼭 극복되었으면 좋겠다", "돌아가신 엄마 생각에 눈물이 났다", "살면서 이보다 아름다운 커플을 본 적이 없다" 등 응원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윤정희씨의 투병소식은 이날 남편인 백건우씨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히면서 알려지게 됐다.

백건우씨는 인터뷰에서 “연주복을 싸서 공연장으로 가는데 우리가 왜 가고 있냐고 묻는 식이다. 무대에 올라가기까지 한 100번은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식이었다”며 “딸을 봐도 자신의 막내 동생과 분간을 못했다. 처음에는 나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백건우씨의 국내 내한 공연을 담당하는 공연기획사 빈체로에 따르면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증상은 최근 자녀와 동생을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요리하는 법도 잊고, 밥 먹고 나면 다시 밥 먹자고 하는 정도까지 악화했다고 빈체로 측은 전했다.

윤정희씨는 최근 병세가 심각해져 주로 딸 진희 씨 집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정희의 남편 백건우와 딸 진희 씨는 현재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고 있다.

윤정희씨가 알츠하이머를 앓기 시작한 것은 약 10년전 쯤으로, 공교롭게도 이창동 감독의 '시'(2010)에서 알츠하이머 환자 역할을 맡았을 때와 비슷한 시기다. 윤정희는 당시 치매로 기억이 망가져 가던 '미자'역을 맡아 15년 만에 영화계에 복귀했다. 그해 칸 영화제에 초청됐고,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받았다.

한국 영화의 황금기로 불리는 1960년대 문희, 남정임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연 그는 단역 혹은 조연부터 시작한 문희, 남정임과는 달리 첫 영화부터 주연을 꿰차며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그는 지금까지 330여 편에 출연했다. 그동안 대종상 여우주연상 등 24차례에 걸쳐 각종 영화상에서 여우 주연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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