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 일정 몰랐다...충분한 교감갖고 진행, 인사는 다음주에"
[매일산업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제1야당에서 정정당당하게 경선에 참여하는 것이 도리"라며 입당을 선언했다. 지난달 29일 대권 도전을 선언한지 한 달 만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전격 방문해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을 만나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지난 3월 4일 검찰총장에서 사퇴한지 148일만, 지난 6월 29일 대권도전을 선언한지 31일만의 일이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을 오랫동안 생각했다"면서 "국민의힘이 국민들로부터 더 넓고 보편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오늘 입당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의원님과 당 관계자들께서 기쁜 마음으로 환영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언제 입당하느냐 질문이 전체의 반 정도 됐다. 제가 사실 좀 더 다양한 국민들의 의견을 당적없이 경청하는 시간을 좀 더 갖고 싶었다"면서 "많은 분들을 만나보니까 그런 불확실성을 없애고, 나중에 참여가 아니라 초기부터 가야겠다는 생각을 국민들께 빠릴 알려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제가 입당하는 것에 속상하고 서운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당적을 갖고 좀 더 효율적으로 일을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국민의힘이 외연확장을 하는데 노력할 것이고, 국민의힘도 변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을 맞은 권 위원장은 환영인사와 함께 "지난 번에 우리 윤 전 총장과 회동했을때 정치철학이 우리가 같다는 얘기를 했다"며 "같은 당에서 정권교체와 또 우리 국민들을 어려움에서 구해내는 일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더욱 더 밝게 만드는 일에 함께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전라남도 동부권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윤 전 총장이 입당하는 자리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이에대해 윤 전 총장은 "이준석 대표의 (지방)일정 몰랐다"면서 "당 지도부는 지난 일요일 회동 이후부터 교감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이날 호남 방문 일정은 전날 공개됐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현재 휴가 중이다. 이에 윤 전 총장이 30일로 입당일로 정한 이유에 대해 호기심이 쏠렸다.
윤 전 총장은 '급박한 상황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입당과 관련한 인사라든지 이런 것은 다음주에 하면 되는 것"이라며 "충분한 교감을 갖고 진행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이제는 더 이상 국민들이 계속 입당시기를 질문하는 것 등에 대한 논란을 종식하고 본격적으로 더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준석 당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가 모두 공석인 상황에서 전격 입당을 선언한 배경에 대해 궁금증을 낳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