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1-08-05 15:05 (목)
결혼으로 하락한 여성 고용률 ·회복까지 21년 걸려
상태바
결혼으로 하락한 여성 고용률 ·회복까지 21년 걸려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1.07.13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경제연구원, 한국노동패널 2009~2019년 자료 분석
출산이 가장 큰 걸림돌... 자녀 한 명 있으면 취업유지율 29.8%p 감소

[매일산업뉴스]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 이하 한경연)은 한국노동패널 2009~2019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기혼 여성이 결혼 당시 고용률을 회복하기까지 21년이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기혼 여성의 고용률은 결혼 당시 68.1%에서 1년 후에는 56.2%로 감소했다. 결혼 5년차에는 40.5%로 최저치를 기록하다가 결혼 6년차부터 조금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남성은 결혼 후 고용률이 소폭 증가 후 큰 변화가 없었다.

결혼 연차에 따른 기혼 남성과 기혼 여성의 고용률 추이(%) ⓒ한국경제연구원
결혼 연차에 따른 기혼 남성과 기혼 여성의 고용률 추이(%) ⓒ한국경제연구원

여성의 경우 혼인 여부에 따른 고용률 격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드러났다. 25~64세 기혼 여성의 고용률은 꾸준히 증가해 2008년 48.8%에서 2019년 57.6%까지 증가했다. 미혼 여성의 고용률은 2009년 73.2%, 2019년 71.6%로 기혼 여성과 미혼 여성과의 고용률 격차는 아직도 14.0% 포인트나 된다. 남성의 경우는 2019년 기준 기혼 남성의 고용률은 92.3%로 미혼 남성의 고용률 69.7%보다 외려 높다.

미혼 여성과 기혼 여성의 고용률 격차는 초대졸 이상의 고학력에서 더 컸다. 2019년 기준 고졸 이하 학력의 미혼 여성 고용률(59.9%)과 기혼 여성의 고용률(56.9%) 격차는 3.0% 포인트에 불과한 반면 초대졸 이상 고학력의 경우 미혼 여성(74.4%)과 기혼 여성(58.4%)의 고용률 격차는 25.9% 포인트나 됐다.

기혼 여성의 결혼 이후 취업유지율(취업확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출산이었다.  다른 요인들이 일정하다는 가정 하에 직장 여성(결혼 당시 취업 여성)의 경우 자녀가 1명 있으면 취업유지율이 29.8% 포인트나 감소했다. 두 자녀는 30.2% 포인트,  세 자녀는 24.0%, 네 자녀는 38.4% 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미취업 여성의 취업확률을 감소시키는 주요인 역시 출산이었다. 자녀가 1명 있을 경우 취업확률이 7.2% 포인트, 두 자녀는 17.6% 포인트, 세 자녀 16.5% 포인트 각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자녀가 늘수록 취업확률도 감소했다.

반면 남성은 자녀가 있을 경우 오히려 취업확률이 증가했다. 결혼 당시 미취업 남성의 경우 자녀가 1명 있으면 취업확률은  24.2% 포인트 증가했다.

가사나 육아 등을 도와줄 수 있는 부모와 동거할 경우 직장 여성의 취업유지율이 12.6% 포인트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 유진성 연구위원은 "출산으로 인한 여성의 육아부담이 경제활동 중단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유연근무제도를 도입·확대하고, 근본적으로는 노동시장의 제도개혁을 통해 여성의 일과 가정의 양립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 연구위원은 이어 "최근 1인 가구 비중이 급증하는 등 핵가족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지만 세대간 공동거주를 통해 직장여성의 경우 육아 부담을 완화하고 세대 간 가족부양으로 노인 빈곤율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