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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다른 골목에 내몰린 골목상권, 매출액‧순이익‧고용인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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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다른 골목에 내몰린 골목상권, 매출액‧순이익‧고용인원 감소
  • 김혜림 기자
  • 승인 2021.07.12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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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2021년 상반기 골목상권 현황 및 하반기 전망 조사’
자영업자 10명 중 8명 매출액 감소...고용인원도 33.6% 줄어
백신 접종으로 집단면역 형성하고, 최저임금 인상 자제해야

[매일산업뉴스]코로나19가 1년 이상 지속되면서 골목상권이 막다른 골목에 내몰리고 있다. 골목상권 자영업자 10명 중 8명이 올해 상반기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2021년 상반기 매출액 증감률​​​​​​​ⓒ한국경제연구원​
​2021년 상반기 매출액 증감률ⓒ한국경제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 이하 한경연)이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골목상권 자영업자 521명을 대상으로 ‘2021년 상반기 골목상권 현황 및 하반기 전망 조사’를 한 결과, 골목상권 자영업자 78.5%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작년 상반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 기준으로는 평균 21.8%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 매출액 감소폭은 ‣옷가게‧화장품가게‧꽃가게(25.8%) ‣식당, 카페 등 음식점(25.2%), ‣노래방‧세탁소 등 기타업종(24.9%), ‣미용실‧피부관리소(24.5%) 등은 매출의 4분의 1이 사라졌다. ‣슈퍼마켓, 편의점, 정육점 등 식료 소매점(19.9%), ‣부동산, 인테리어, 자동차수리점 등 개인서비스(19.4%), ‣예체능 포함한 학원(16.3%) 등의 매출도 크게 줄었다.

​​2021년 상반기 업종별 매출액 감소폭          ⓒ한국경제연구원​​
​​2021년 상반기 업종별 매출액 감소폭          ⓒ한국경제연구원​​

올해 상반기 매출액 감소 이유로 응답자들은 ‣코로나19 지속으로 골목상권 경기 악화(58.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같은 상권 내 동일 업종 간 경쟁 심화(16.2%), ‣경쟁 상권 활성화로 해당 상권 침체(15.7%) 등을 이유로 들었다.

매출액이 줄면서 순이익도 감소했다. 골목상권 자영업자의 73.5%는 올해 상반기 순

​​2021년 상반기 업종별 매출액 감소폭          ⓒ한국경제연구원​​
​​2021년 상반기 순이익 증감률        ⓒ한국경제연구원​​

이익이 작년 상반기보다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순이익 금액 기준으로는 평균 17.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매출에서 원재료비, 인건비, 임대료, 공과금 등의 영업비용을 제한 이익이다.

업종별 순이익 감소폭은, ‣노래방‧세탁소 등 기타업종(21.5%)이 가장 컸다. 이어 ‣옷가게‧화장품가게‧꽃가게(20.6%), ‣식당, 카페 등 음식점(19.7%), ‣미용실‧피부관리소(19.7%), ‣부동산, 인테리어, 자동차수리점 등 개인서비스(16.1%), ‣슈퍼마켓, 편의점, 정육점 등 식료 소매점(14.8%), ‣예체능 포함한 학원(14.2%) 순이었다.

2021 상반기 업종별 순이익 감소폭  ⓒ한국경제연구원
2021 상반기 업종별 순이익 감소폭  ⓒ한국경제연구원
부담이 큰 비용 항목 ⓒ한국경제연구원
부담이 큰 비용 항목 ⓒ한국경제연구원

자영업자들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줄어든 이유로 매출 감소(56.6%)를 주원인으로 들었다. 이어 원재료비 상승(13.6%), 인건비 상승(13.0%), 공과금 상승(7.2%), 임차료 상승(6.7%) 등을 순이익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자영업자들은 ‣임차료(41.7%)와 ‣인건비(31.5%)를 영업비용 중 가장 큰 부담이 되는 항목으로 꼽았다. 이어 ‣원재료비(12.7%) ‣세금(10.6%) ‣전기‧수도 등 공공요금(2.7%)  등도 부담이 되는 항목으로 들었다. 골목상권 경기 악화는 일자리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자영업자의 33.6%는 작년 상반기 대비 고용인원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고용인원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중은 3.5%에 불과했다. 62.9%는 변동이 없었다.

골목상권 자영업자들은 올해 하반기 골목상권 경기도 어두울 것으로 내다봤다. 자영업자 65.3%가 올해 하반기 매출이 작년 하반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고, 금액 기준으로는 평균 11.7%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자영업자들이 희망하는 골목 상권 활성화 정책 ⓒ한국경제연구원
자영업자들이 희망하는 골목 상권 활성화 정책 ⓒ한국경제연구원

자영업자들은 골목상권 경기 활성화를 위해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및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35.2%) ‣최저임금 인상 자제 등 인건비 부담 완화(23.7%)가 절실하다고 답했다. 이어 ‣전기‧수도요금 등 공공요금 부담 완화(16.5%) ‣보조금 지급, 금융지원 등을 통한 신규 창업 활성화(15.5%) ‣골목상권 업체 대상 사업 컨설팅 지원(8.3%) 등도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자영업자 손실보상제에 대해선 ‣사회적 거리두기 등 국가 정책으로 인해 발생한 손해를 보전하기 위해 법제화 필요(42.8%) ‣손실보상보다는 세금‧공공요금‧인건비 부담 완화 필요(31.3%)를 꼽았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조사가 최근 델타 변이 등 코로나 재확산 이전에 시행됐음을 고려할 때, 현재 자영업자들이 느끼는 하반기 전망은 이번 조사 결과보다 더욱 악화되었을 것”이라며, “신속한 집단면역 형성과 거리두기 완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면서, 최저임금 인상 자제, 공공요금 할인‧지원 등 골목상권의 부담을 경감하는 정책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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