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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얻는 이재용 사면...경제단체장들도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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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얻는 이재용 사면...경제단체장들도 건의
  • 김혜림 기자
  • 승인 2021.06.03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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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대한상의서 김부겸 국무총리와 경제단체장 간담회 개최
손경식 경총회장 "반도체 산업 주도권 위해서도 사면해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론이 힘을 얻고 있다.

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와 경제단체장들이 가진 간담회에서도 이 부회장 사면을 건의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왼쪽부터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김부겸 국무총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강호갑 중경련 회장 ⓒ대한상의
3일 대한상의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와 경제단체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김부겸 국무총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강호갑 중경련 회장 ⓒ대한상의

이날 간담회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무협)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 회장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들에게  "대만 TSMC와 미국 측 업체들이 반도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우리가 가만히 있으면 반도체 산업에서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어 이재용 부회장이 빨리 현장에 복귀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김 총리께서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경제계 의견을 충분히 전달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앞서 2일 문재인 대통령과 4대 그룹 총수가 만난 자리에서도 이재용 부회장 사면 건의가 나왔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고충을 이해한다"고 말해 재계에선 8월 15일 광복절 특별사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경제단체장들은 김 총리에게 다양한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정부와 경제계가 손잡고 성과를 내는 윈-윈(Win-Win)의 파트너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정부에서 노조편향성에서 벗어나 중심을 잡고 노동개혁과 노사관계를 수립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원자재난과 인력난 해소,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제도적 보완이 중소기업계의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고 지적했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은 "중소, 중견기업들은 양질의 인력을 확보하기 너무 어렵다“면서 ”산업계와 대학이 협업하는 교육과정 증설 등을 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우리 중견기업들이 마음껏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공급망 안정성 확보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밖에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보완, 탄소중립 이행에 대한 세제 혜택 등 지원, 불필요한 규제 개선, 중소 수출기업에 대한 물류비 지원 확대 및 세액공제 신설, 중소기업 52시간제 시행 유예 등을 요구했다.

김 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가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경제인들에게 여러가지 혼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지만 부족한 것을 메우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며 말했다.  김 총리는 이어 "코로나19 이후 회복하는 데 있어 앞장 서주신 기업인들과 함께하는 국민들이 모두 다 함께 상생하는 길 찾도록 정부가 힘써 노력하겠다"며 "고군분투하며 산업경제를 여기까지 끌어주신 경제단체 대표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재계에선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문재인 정부가 재벌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날 회동에 앞서 2일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4대 그룹 대표를 한 자리에 초청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위기로부터 빠르게 회복하고 재도약하는 데는 4대 그룹의 역할이 컸다”고 치켜세웠다. 또 4일에는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5대 그룹 사장단과 비공개 회동을 할 예정이다. 5대 그룹에서는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장동현 SK㈜) 사장, 권영수 ㈜LG 부회장, 이동우 롯데지주 사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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